인도네시아에서 이틀 전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오늘 (2일) 현재 약 1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에서는 아직도 수천 여명이 실종 상태여서 사망자 수가 더욱 늘어날 전망인 가운데 인도네시아 정부는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 30일 수마트라 섬 파당시에서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생존자를 구출해 내기 위한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2일 현재 사망자 수만 1천 명에 달하고 있고, 특히 수 천 여명이 지진으로 붕괴된 수백 여 채의 건물에 매몰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구조요원들은 건물더미를 헤치며 조심스럽게 생존자를 찾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를 위해 지진이 발생한 수마트라섬의 파당시로 급파된 미국의 소리 방송 기자는 도시 곳곳에서 구조요원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Just from the airport …"

자카르타주재 특파원인 브라이언 파든 기자는 공항에서 도심으로 진입하는 길가에서 보이는 건물들 상당수가 심하게 훼손됐고, 적잖은 수는 아예 붕괴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시 전역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고 있고, 주유소에는 공급이 제한된 기름을 사기 위해 사람들을 길게 늘어서 있다고 파든 기자는 전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지난 달 초 발생했던 지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광범위하고 극심합니다. 파든 기자에 따르면 지난 달 자바에서 발생한 지진의 경우 피해가 산발적이었지만, 이번 지진은 시 전역에 걸쳐 엄청난 피해를 냈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생존자 구조활동과 피해자 구호를 위해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시티 파딜라 수파리 인도네시아 보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구조작업을 도울 숙련된 요원들과 의약품 등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가 3백만 달러의 긴급 지원을 약속하는 등 많은 나라들이 지원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119구조대 요원 41명을 긴급 파견하고 구조견, 탐지지 등 첨단장비도 지원했습니다.

한편 필리핀 정부도 태풍 케트사나로 인한 사망자가 4백 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비상사태에 돌입한 상태입니다.

이밖에 사모아 섬에서 발생한 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 수도 점차 늘어나 적어도 1백55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