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아직 북한과 양자대화를 가질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밝혔습니다. 캠벨 차관보는 다른 6자회담 참가국들과의 철저한 공조 속에 다음 단계 조치들을 계획하는 과정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바락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관장하는 실무 책임자인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28일 미국은 아직 북한과 양자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캠벨 차관보는 이날 국무부에서 열린 버마 문제에 관한 언론브리핑에서 북한과의 양자대화를 위해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 특사를 평양에 보낼 준비가 돼 있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습니다.

캠벨 차관보는 미국은 과거 북한 문제를 다루는 과정에서 참고 기다리면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주 워싱턴을 방문했던 한국의 위성락 6자회담 수석대표도 미국 정부가 북한과의 양자대화를 서두르고 있는 것 같지 않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캠벨 차관보는 북한을 제외한 나머지 6자회담 참가국들 모두 미국의 대북 접근방식이 올바르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며, 미국은 북한이 2005년 9.19 공동성명과 2007년의 2.13합의를 준수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북 양자대화는 6자회담의 틀로 신속하고도 분명하게 복귀하기 위한 대화이어야 한다고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캠벨 차관보는 또 현재 북한 문제와 관련해 다음 단계 조치들을 계획하는 과정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제임스 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이 중국과 한국, 일본 등과 추가 논의를 위해 아시아를 순방 중이고,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도 곧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는 겁니다.

캠벨 차관보는 북한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다른 6자회담 참가국들과 의견 차이나 긴장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미국의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뿐만 아니라 중국과 한국도 북한 측에 어떤 후속 조치들이 취해져야 할지 분명히 알리고 있는 과정에 있는 만큼, 현재로서는 북한 측으로부터 구체적인 행동이나 조치를 기다리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북한과 버마 간 군사협력과 관련해 캠벨 차관보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지난 7월 아세안 지역안보 포럼에서 밝힌대로 두 나라 사이에는 군사분야 교류가 분명히 있으며, 이를 넘어선 다른 우려사안들도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캠벨 차관보는 따라서 미국은 버마가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 1718호와 1874호를 전면 이행하고, 대량살상무기 확산과 관련해 북한과 어떠한 협력도 하지 않도록 계속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캠벨 차관보는 또 중국과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버마 주변국들 역시 미국이 버마 측과 직접대화를 통해 북한과의 군사협력 문제를 제기하고 분명한 입장을 받아내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