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분단으로  반세기 이상  헤어져 있던  남북한 이산가족들이 그리운 혈육과 상봉의 시간을 가졌습니다.지난달  남북 적십자 대표들의 합의에 따라 이뤄진 이번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북한측 이산가족 면회장소인 북한 금강산에서 열렸습니다.좀 더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대부분 80대 또는 그 이상인  고령의 남한측 이산가족 100여명을 실은 버스들은  26일 휴전선을 통과해 남북 이산가족 상봉장소인  북한의 금강산에 도착했습니다.

신문사와 텔레비전등  한국의  언론사들은  반세기가 넘도록  헤어졌던 가족들을  다시 만난 기쁨과 감격에  눈물을 흘리는 이들 이산가족들의 모습을 연신 중계했습니다 

북한은  1950년 남한을 침공했고  전쟁은 3년간 계속됐습니다. 당시 수많은 한국인들이  아내와 남편, 아들과 딸등 가족을 북한에  남겨두고  남한으로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전쟁은 1953년 평화조약을 체결하지 않은채  중단됐고, 따라서 남한과 북한은 현재  기술적으로는  여전히  전쟁중인 휴전상태입니다 

17번째를 맞는 이번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지난 8월 남북 적십자사 대표들이  한민족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두 차례에 걸쳐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열기로 합의한데  따라 이뤄진 것입니다.

 

제 1회  남북이산가족 상봉행사는  지난 2000년 당시 남한의 김대중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간의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 이후 이뤄졌습니다.

그러나 남북이산가족 상봉행사는 북한 핵사태에 따른  긴장이 고조되면서 2년여간  중단됐었습니다.

 

이번에  딸과 상봉하게 된  올해 92세의 신광선씨는   가족들을 북한에 남겨두고 떠났을 당시 막내딸은 태어난지 겨우 몇 달밖에 되지 않았었다고 회상했습니다

 

남한과 북한은  연령과 가족사를 고려해  이번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여할 100명을 무작위  선발했고, 신광선씨는 그렇게해서 선택된  운이 좋은 사람들 가운데 한명입니다

 

수만명의 이산가족들은  언젠가  비슷한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안은채  여전히   대기자 명단에 올라 있습니다.

 

 신광선씨는 적십자사로부터 전화를 받았을 때 너무나 기뻤으며 꿈을 꾸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었다면서  자신이 살아생전 딸을 만나거나 고향소식을 들으리라고는 결코 생각하지도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남북 이산가족행사는  혈육을 다시 만나는 기쁨과 함께 아픔이 혼재된채  열리고 있습니다      

2박 3일간의 이번 행사에서 이들 이산가족들은 총   11시간동안만  서로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측은 개인적으로  만날 수 있는 사적인 시간을 제공하지 않고   가족들이  밤을 함께 보낼 수 없도록 금지했습니다 

 

 한국 언론들은  상봉 둘째 날인 27일  오전 9시부터 2시간동안  금강산 호텔에서  비공개  개별상봉이 있을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오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열리는 두번째 상봉행사에서는 북측 상봉단 99명이 남한 측 가족, 449명과 만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