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24일 로버트 킹 전 하원 외교위 국장을 북한 인권특사로 지명했습니다. 킹 특사는 인권 문제에 깊은 관심을 기울였던 톰 랜토스 전 하원 외교위원장의 비서실장으로 24년 간 일하면서 랜토스 전 위원장의 인권 관련 활동에 큰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김근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24일 로버트 킹 전 하원 국장을 북한 인권특사로 지명하면서, 그가 국무부의 대사급 특사로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로버트 킹 특사 지명은 지난 해 9월 의회를 통과한 북한인권법 재승인법에 따른 것으로, 이 법은 북한 인권특사를 기존의 임시직이 아닌 대사급 정규직으로 임명하도록 했습니다.

이 법은 또 북한 인권특사에게 국무부 내에서 북한 인권과 인도주의 업무를 조정하는 권한을 부여하고, 탈북자 업무와 관련한 미국 정부의 정책 수립과 시행 과정에 참여하도록 했습니다.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25일 국무부 정례 기자회견에서, 킹 특사 지명자가 앞으로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특사 팀의 일원으로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켈리 대변인은 킹 지명자가 보즈워스 대북특사 팀의 일원으로 활동할 것이라면서, 국무부 내 인권 부서와 동아태국, 특히 성 김 6자회담 수석대표, 필립 골드버그 조정관 등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무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킹 지명자가 보즈워스 대북특사 팀의 일원이지만, 북 핵 관련 논의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켈리 대변인은 미국은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면서, 북한 인권 문제는 미-북 양자대회의 중심 의제라고 말했습니다.

켈리 대변인은 모든 미-북 양자대화에서 인권은 중심에 있다면서, 미국의 우선 과제는 한반도의 비핵화지만 인권도 미-북간 양자관계 있어서 언제나 중대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가 핵 문제와 관련한 북한과의 양자대화를 앞둔 시점에 북한 인권특사 임명을 발표한 것은 핵 문제뿐 아니라 인권 문제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킹 특사 지명자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에서 근무했었으며, 이후 24년 동안 톰 랜토스 전 하원 외교위원장의 비서실장으로 일하면서 2004년 북한인권법 발의에 관여했습니다.

백악관은 로버트 킹 북한 인권특사 지명자가 의회 내 인권 코커스를 비롯한 랜토스 전 위원장의 인권 관련 계획과 활동에 깊이 간여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