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 일본 등 6자회담 참가국 외무장관들이 어제 (21일) 유엔총회가 열리고 있는 뉴욕에서 잇따라 만나 미국과 북한 사이에 조만간 열릴 전망인 양자대화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논의의 초점은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시키기 위한 방안에 맞춰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국한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21일 한국의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일본의 오카다 가쓰야 외상과 각각 별도의 회담을 갖고 미-북 간 양자대화와 관련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클린턴 장관과 유명환 장관, 오카다 외상은 회담에서 미-북 간 양자대화는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회담에 배석했던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전했습니다.

만일 미국 정부가 가까운 장래에 북한과 양자대화를 갖기로 결정할 경우 이는 6자회담을 되살리기 위한 절차가 될 것이라는 데 외무장관들 간에 견해가 일치했다는 설명입니다.

캠벨 차관보는 또 6자회담 당사국들 사이에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북한이 2005년의 9.19 공동성명과 2007년의 2.13 합의를 이행해야 한다는 데 대해 강한 공감대가 이뤄져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당시 합의에서 모든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 계획을 포기할 것과, 조속한 시일 내에 핵확산금지조약 (NPT)과 국제원자력기구 (IAEA) 안전조치 복귀를 약속했습니다. 대신 나머지 회담 참가국들은 북한과의 관계를 정상화 하고 경제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캠벨 차관보는 중국 정부가 최근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이행하고 6자회담에 복귀하도록 하는 데서 가장 분명하고 확고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한편 한국의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클린턴 장관과의 회담 뒤 기자들에게,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한-미 두 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러시아 등 5자가 긴밀한 협력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습니다.

유 장관은 또 이명박 대통령이 밝힌 북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일괄타결 방안에 대해서도 5자 간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