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열리는 최대 무역 박람회 가운데 하나인 ‘평양 가을철 국제 상품전람회’가 어제 (21일) 부터 시작됐습니다.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은 이 행사는 오는 24일까지 계속될 예정인 가운데, 참가 기업들의 수가 지난 해 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 드립니다.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는 ‘평양 가을철 국제 상품전람회’에 참가한 기업들의 수가 지난 해보다 약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AP 통신’과 일본의 `교도통신’은 21일 평양 발 보도를 통해, 이번 전람회에 북한을 비롯해 호주와 오스트리아, 영국, 중국, 핀란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인도네시아, 네덜란드, 폴란드, 스웨덴, 베트남 등 14개국과 타이완에서 총 1백20개 회사들이 참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 기업들이 공작기계와 전기전자 장비, 차량, 식료품, 석유화학 제품 등을 전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중국의 `신화통신’은 16개 국가 및 지역에서 131개 기업이 전람회에 참가했다면서, 이 중 중국 기업이 전체의 40%가 넘는 54개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양측의 보도 내용이 객관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어느 보도와 비교하더라도, 이번 전람회에 참가한 기업 수는 지난 해 보다 약간 늘어난 것입니다.

전람회 공식 웹사이트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4차 전람회’의 경우, 북한의 41개 기업을 포함해 12개 나라와 타이완에서 모두 1백12개 기업이 참가했었습니다.

올해 5차 평양전람회에는 지난 해 4차 전람회에 참가했던 나라들 가운데 쿠바와 덴마크, 러시아가 빠진 반면, 핀란드와 프랑스, 베트남, 네덜란드 등의 기업들이 새롭게 추가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당초 행사 주최 측인 북한 무역성 산하 ‘조선국제전람사’에 참가 의사를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던 이집트 이동통신회사 ‘오라스콤’은 불참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북한의 오룡철 무역성 부상은 오수용 부총리, 리룡남 무역상 등 북한 고위 관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개막식 연설을 통해,

이번 행사는 북한과 여러 나라 사이의 경제 협력과 교류를 발전시켜 나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조선국제전람사의 김문정 사장은 북한을 우호적으로 대하는 모든 나라들과의 경제무역 거래를 보다 폭넓게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외국 기업들과의 교류를 증진하고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해마다 봄과 가을에 두 차례 국제상품전람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봄철 전람회는 1998년에, 가을철 전람회는 2005년에 각각 시작됐습니다. 봄철에는 여름상품 위주로, 가을철에는 겨울상품 위주로 전람회가 열리며, 가을철 보다는 봄철 전람회가 더 큰 규모로 열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