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의회 하원은 바락 오바마 대통령의 상하 양원 합동회의 연설도중  '거짓말이라' 고 고함쳤던 공화당 소속, 조 윌슨 의원의 행동을 견책하는 결의안을 승인했습니다. 좀더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상.하 합동회의에서 의료보험 개혁문제에 관해 연설하는 동안 공화당 의원들쪽에서는 반대와 불만의 분위기가 두두러진 가운데  조 윌슨 의원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손가락질까지 하며 고함을 질렀습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출신 공화당 소속인 조 윌슨 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와 관련된 문제를 얘기하는 대목에서   '거짓말이라'고 큰 소리로 외친 것입니다.

OBAMA: "There are also those who claim that our ... 

WILSON: "You lie!    

OBAMA: "It's not true."

의료보험 개혁안이 불법 이민자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가게 한다고 지적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자신의 개혁안은  불법 이민자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오바마대통령은 강조했습니다. 바로 그때  윌슨 의원은 거짓말이라고 고함쳤고  오바마 대통령은 그건 사실이 아니라고 즉석에서 맞대응했습니다.

그 하루뒤, 민주당 소속, 하원의장,낸시 펠로시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하원이 윌슨 의원 행동에 대해 아무런 조0치도 취하지 않는게 좋을 것이라고 시사하면서 그보다는 보다 중요한 의료보험 개혁문제를 진전시켜 나가자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윌슨 의원과 같은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출신 제임스 클라이번 의원 등 여러 의원들은 윌슨 의원의 행동에 대해 조치를 취함으로써 앞으로 그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징계론을 들고 나왔습니다. 민주당소속의 클라이번 의원은 그러나 의원에 대한 네 단계 징계조치들 가운데 가장 경미한 견책 결의안을 상정했습니다.

"When one of us, while seated in a formal session, ..

클라이번 의원은 의회의 공식 회의중에 윌슨 의원이 대통령을 가리켜 거짓말 한다며 결례를 범한 것과 그에 대한 공식사과를 거부한 것은 의회 예우규칙의 중대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클라이번 의원등 아프리카계 의원들을 포함해 많은 의원들은 윌슨 의원의 대통령에 대한 결례는 정치적 문제를 넘어서 오바마 대통령의 의료보험 개혁안에 대한 반대가 때로는 인종차별적 색갈을 띠게 되는 것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윌슨 의원은 하원 본회의에서 공식 사과하기를 계속 거부하다가 공화당 동료 의원들의 촉구에 따라 두 번째 사과를 했으나 이는 도리어 민주당 의원들의 분노를 부채질 한 격이 됐습니다.

윌슨 의원은 자신에 대한 견책결의안 표결에 앞선 발언에서 백악관에 전화를 걸어 오바마 대통령에게 한 번 사과한 것으로 충분하다고 주장했습니다.

"I think it is clear to the American people that there are...

윌슨 의원은 지금 자신에 대한 견책 결의안보다 훨씬 더 중요한 현안들이 있음을 많은 국민들이 지적할 것이라면서 대통령도 자신의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았느냐고 항변했습니다.

공화당 동료 의원들도 윌슨 의원의 사과를 대통령이 받아 들인 것으로 모든 것을 일단락 짓는게 좋다는 의견을 표명했습니다. 특히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인 존 뵈너 의원은 윌슨 의원건으로 논란을 벌이는 것은 의료보험 개혁과 경제 문제로부터 초점을 흐트리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견책 결의안 처리에 반대했습니다.

그러나 다수당인 민주당 의원들은 윌슨 의원에 대한 견책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40, 반대 179로 통과시켰습니다. 한편, 공화당 의원 일곱 명이 찬성했는가 하면 민주당 의원 열 두 명이 반대했습니다.

미 하원 의원이 대통령의 의회연설중 고함을 질러  징계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