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은 검증가능한 한반도 비핵화를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군사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티머시 키팅 미 태평양사령관이 밝혔습니다. 키팅 사령관은 북한이 앞으로도 세계가 놀랄만한 행동을 계속할 것이라며, 미군은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키팅 사령관은 북한의 핵 계획과 관련해 검증가능한 한반도 비핵화가 6자회담의 장기 목표라며,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한 국무부의 주도적 역할을 뒷받침하기 위해 미군은 군사력을 배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키팅 사령관은 15일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 주최로 열린 포럼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보 상황’에 대해 연설하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키팅 사령관은 연설에서 북한도 국제사회가 무얼 원하는지 알고 있다며, 대량살상무기를 확산하지 말고 핵 사찰을 허용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키팅 사령관은 북한이 과거 장거리 로켓 발사와 핵실험 등을 강행했듯이 앞으로도 세계가 놀랄만한 행동을 계속할 것이라며, 미군은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키팅 사령관은 지난 2006년 이후 북한의 대포동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는 모두 실패로 끝났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키팅 사령관은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시험발사 당시 미군은 미국 방어를 위해 대통령과 국방장관의 명령을 수행할 만반의 준비가 돼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주한미군의 전시작전권 이양과 관련해 키팅 사령관은 2012년을 목표로 작전권 이양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한국 양측 모두 일관되고 흔들림 없이 작전권 이양이 합의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겁니다. 키팅 사령관은 한국에서 전시작전권 이양의 연기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일부 있지만, 두 나라 국방장관 회의에서 작전권 이양을 이미 재확인했고 한국 군과 작전권 이양을 위한 주요 훈련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키팅 사령관의 연설에 이은 토론회에서 프랭크 자누지 미 상원 외교위원회 전문위원은 오바마 미 행정부가 북한의

핵 능력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대북 군사억지 태세에 일정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한국과 일본 등 미국의 동맹국들이 미국의 대북 핵 억지력에 대한 신뢰를 절대 잃지 않도록 군사 대비태세를 조정하고 동맹국들에게 다시 한번 확신을 줘야 한다는 겁니다.

자누지 위원은 특히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국제공조에 정책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한국이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 PSI에 전면 참여하고 중국이 군사적으로 민감한 물자의 대북 반출을 적발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자누지 위원은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