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마이니치신문이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인 3남 김정운을 신성화 하고 후계 구도를 공고히 할 목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교재를 입수했다며, 그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북한의 인민무력부와 국가안전보위부가 이 교재를 사용한 것 같다는 것인데요, 도쿄 현지를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문) 우선 마이니치신문이 입수했다는 자료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요?
 
답) 네, 마이니치신문은 중국 베이징발 기사에서 지금까지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인 김정운의 후계체제를 굳히기 위한 작업에 나섰다는 보도는 많았지만 구체적 문서로 확인되기는 처음이라면서 관련 보도를 했는데요. 이 신문이 입수한 자료는 ‘존경하는 김정운 대장 동지의 위대성 교양자료’ 등 3종류입니다. 교양자료는 “김정운 대장은 군사적 안목이 넓고 실력이 비할 데 없이 높다”는 등의 기술이 들어 있습니다. 또 “존경하는 김정운 동지는 우리의 군대와 인민을 지도해온 유일무이한 분의 후계자다”, “누구나 한 번 만나면 매혹되는 분이다”, “천재적 영지(英知)와 지략을 지닌 군사의 영재다” 등으로 묘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교양자료는 이밖에 “용모와 풍모가 위대한 장군님 (김정일)을 완전히 닮은 분” 등으로 최상급의 수식을 쓰고 있다고 합니다. 마이니치는 이 문서의 작성 시기에 대해 “5월 1일의 노동절 불꽃놀이 행사를 김정운 동지가 구상하여 성공리에 개최했다”는 표현이 있는 것으로 봐서 그 이후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지난 4월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일본과 미국에서 요격론이 고조됐을 당시에 대해 문서는 김정운이 ‘역습의 사령관’으로서 공군을 지휘했으며, 이에 대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적국이) 김 대장 (김정운)의 역습에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웃었다”고 적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문) 또 다른 자료엔 정권 후계작업을 서둘러야 한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구요.
 
답) 네. 국가안전보위부 등이 정리한 것으로 보이는 별도의 문건에는 “하루라도 빨리 김정운 대장 동지를 경애하는 장군님 (김정일)의 후계자로 추대하여 장군님의 노고를 가볍게 해준다면 좋을 것”이라며 후계 작업을 신속히 진행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또 눈에 띄는 것은 마이니치신문이 입수한 북한 내부문건에는 김정운의 이름이 ‘김정은’으로 표기돼 있다고 전했는데요, 따라서 북한이 김정은이라는 이름을 대외적으로 사용할 경우 한자 이름도 구름 운자의 정운 (正雲) 대신 은자나 은혜은자의 ‘정은’(正銀’ 또는 ‘正恩) 등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이 신문은 김정일의 한자 이름도 1980년 10월 그 당시까지 알려진 하나 일자의 정일 (正一)이었지만 나중에 날일 자의 ‘정일’(正日)로 판명된 사실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문) 일본에서는 오는 16일 정권이 교체돼 민주당의 하토야마 정부가 출범할 예정인데요, 하토야마 차기 총리가 한-중-일 3개국 정상회담을 다음 달에 중국에서 여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구요.
 
답) 그렇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일본 외무성 소식통을 인용해 당초 8월로 예정됐던 한-중-일 3개국 정상회담이 일본의 총선 일정 때문에 연기된 만큼 민주당의 하토야마 유키오 대표가 총리에 취임하면 서둘러 3개국 정상회담을 추진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하토야마 대표는 외교에서 아시아 중시를 강조하고 있고, 중국도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본 민주당의 소식통은 “하토야마 대표가 10월 중 중국을 방문해 후진타오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기후변화 등 세계적인 과제와 함께 동중국해 가스전 개발 문제 등 양국 현안에 대한 의견 교환은 물론이고 북한 핵 문제와 일본인 납치자 문제 해결에 대한 협조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본 언론은 중국 정부도 하토야마 대표가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고 있는 점 등을 평가해서 하토야마의 총리 취임을 반기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하토야마 대표는 이달 중순 취임 직후 열리는 유엔총회와 주요 20개국 금융정상회의에서도 후진타오 주석과 회담할 예정입니다.
 
문) 일본의 민주당이 오늘 사민당, 국민신당 등과의 연립정권 수립에 합의했지요.
 
답) 그렇습니다. 일본의 새로운 집권 여당이 될 민주당은 군소 야당인 사민당, 국민신당과 연립정권 수립에 오늘(9일) 최종 합의했습니다. 3당은 새로운 내각에 설치할 당수급 협의기구로 민주당의 국가전략담당상과 입각 예정인 사민당•국민신당 대표가 참여하는 ‘기본정책 각료위원회’를 두기로 했구요, 복지정책과 우정민영화 문제, 긴급 고용안정대책, 신종 플루 대책, 오키나와 미군 기지 이전 문제를 비롯한 연립 정부의 공동 정책에 대해 합의했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대외정책에 대해선 ‘긴밀하면서도 대등한 미-일 관계’를 구축하고 유일한 피폭국으로서 헌법의 평화주의 등 비핵 3원칙을 지키기로 합의했습니다. 민주당은 8•30총선에서 중의원(하원)의 과반의석(2백41석)을 훨씬 넘는 3백8석을 획득했습니다. 그러나 참의원(상원)에선 사민당 국민신당과 힘을 합쳐야 과반의석을 넘기기 때문에 연립정부 수립을 추진해왔습니다.군소 야당과의 연립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차기 총리인 하토야마 민주당 대표는 이번 주 중 내각 인선을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정권 인수작업에 착수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