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최근 잇따른 유화적 조치와 남북대화 등을 환영하지만 미-북 간 대화는 6자회담의 틀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국무부는 또 현재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윤국한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무부는 북한 당국이 미국인 여기자를 석방하고 한국 정부와 대화를 재개하는 등 최근 들어 달라진 상황에 고무돼 있으며, 이를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31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최근 움직임은 몇 달 전에 비해 더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으며,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켈리 대변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과의 대화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북한 핵 문제는 다자적인 방식으로 해결돼야 하며, 미국은 이미 6자회담을 제안해 놓고 있다는 것입니다.

켈리 대변인은 미국 정부는 다른 6자회담 참가국들이 북 핵 문제 해결 과정에서 배제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바로 이런 점 때문에 북한이 다자회담에 동의하지 않는 한 북한과 어떤 형태든 실질적인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켈리 대변인은 또 미국은 현재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을 위해서는 지원된 식량의 배분 방식과 관련해 미국과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여러 규정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켈리 대변인은 북한이 이 같은 규정에 부응하기 전에는 지원을 위한 실질적인 대화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대북 지원과 관련한 미국의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대북 식량 지원을 위해서는 북한 당국이 한국어를 구사하는 유엔 소속 분배 감시 요원을 받아들이고, 감시 활동도 좀더 자유롭게 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