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특사가 평양을 방문할 계획은 없다고,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또 미국은 북한과의 양자회담을 환영하지만 다자회담의 틀 안에서만 가능하다면서, 북한의 6자회담 복귀와 비핵화 약속 이행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김근삼 기자입니다.

미국의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특사와 성 김 6자회담 수석대표는 북한과의 양자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할 계획이 없다고,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국무부의 이언 켈리 대변인은 25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보즈워스 특사의 방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아무런 계획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일부 한국 언론은 북한이 미국과의 양자회담 개최를 위해 보즈워스 특사의 평양 방문을 초청했으며, 미국 정부가 다음달 중 방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었습니다.

켈리 대변인은 북한이 보즈워스 특사를 초청했느냐는 질문에 확인할 수 없다면서, 미국은 북한이 양자회담을 원한다는 것은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켈리 대변인은 북한이 미국과의 양자회담을 원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기로 합의하기 전까지는 북한과 양자회담을 갖지 않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며, 북한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켈리 대변인은 또 현재 미국은 다른 6자회담 당사국들과의 협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시키고 한반도의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북한의 보즈워스 특사 초청 보도는, 북한 당국이 최근 미국과 한국 정부를 향해 잇따라 유화적 움직임을 취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북한은 뉴욕주재 대표부를 통해 보즈워스 특사의 방북을 초청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보즈워스 특사가 방북할 경우 바락 오바마 행정부 들어 첫 미-북 간 공식 협상이 이뤄지게 됩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정부의 고위당국자도 미국 정부가 조만간 북한 측의 초청을 받아들이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미국의 소리’ 방송에, “미국 정부도 양자접촉을 검토하고 있지만 지금은 북한 측의 초청에 호응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며 “보즈워스 특사의 방북이 단기간에 성사될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