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미국 뉴멕시코 주를 방문했던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관계자들은 빌 리처드슨 주지사 면담과는 별도로 '산타페 커뮤니티 대학'의 '지속가능 기술연구소'를 찾아 재생가능 에너지에 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연구소 방문은 특히 북한 측 요청으로 이뤄진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었는데요, 북한 관계자들을 안내했던 이 연구소의 랜디 그리솜 소장을 전화로 연결해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인터뷰 했습니다.

) 안녕하십니까, 그리솜 소장님. 먼저, 이번에 북한 관계자들이 방문한 '지속가능 기술연구소'가 어떤 곳인지 소개해 주시죠?

답) '지속가능 기술연구소'는 뉴멕시코 주에 있는 '산타페 커뮤니티 대학' 부설 연구소입니다. '재생가능 에너지'에 대한 대중 교육과 훈련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특히, 태양에너지와 생물연료, 수자원 보존 등에 대한 훈련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 풍력에너지와 같은 다른 재생가능 에너지 분야의 훈련을 담당하는 연구기관들과도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있습니다.

) 북한 관계자들이 연구소를 방문했을 때 분위기가 어땠는지요?

답) 아주 좋았습니다. 약 3시간을 함께 했습니다. 풍력과 생물연료, 태양열 등에 관해 논의하기 위해서 재생가능 에너지 관련 기업과 업계 관계자들을 초청했는데요, 이 관계자들이 재생가능 에너지 업계의 현황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뉴멕시코 주는 어떤 정책을 펼치고 있고, 기업들은 어떤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지를 주로 말했습니다. 이처럼 약 3 시간 동안 재생가능 에너지 분야의 다양한 주제에 관해 논의했습니다. 사실은 이보다 하루 전에 북한 관계자들을 만나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재생가능 에너지가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데요, 이 문제에 관해 배우고 실천하기를 원한다면 누구든 언제 어디서든 대환영입니다.

) 소장님께서는 이번에 북한 관계자들과의 만남에서 어떤 점에 중점을 두셨습니까?

답) 여러 다양한 재생가능 에너지 분야에 대해 개괄적으로 설명하려 노력했습니다. 예를 들면, 풍력에너지와 관련해 뉴멕시코 주는 어떤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지 설명했습니다. 대규모 풍력발전소와 소규모 풍력발전소에 관해 얘기하면서 발전용 탑의 크기가 어떤지, 전기는 얼마나 생산되는지, 비용은 얼마나 드는지 등을 얘기했습니다. 생물연료와 관련해서는 수송 수단을 위한 대체연료를 만드는 방법의 하나로 볏짚 같은 비식량 공급원료를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태양열과 관련해서는 3가지 분야에 대해 얘기했는데요, 휴대용 태양열 기술은 어떻게 작동하고 어디에 이용되는지, 태양열을 이용해 온수와 난방을 해결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그리고 전기 생산을 위한 집광 형태 태양광 발전소는 무엇인지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 설명을 들은 북한 관계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답) 북한 관계자들은 많은 질문을 했습니다. 전기가 어떻게 생산되는지, 효율성은 어떤지, 그리고 비용은 얼마나 들어가는지 등을 물었는데요, 특히 규모가 큰 사업의 비용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 북한 관계자들이 이번에 연구소를 방문해 어떤 점들을 배웠을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답)북한 관계자들은 주지사 사무실을 통해 재생가능 에너지에 대해 설명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만남은 북한이 일부 재생가능 에너지 분야에서 속도를 낼 수 있는 기회가 됐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재생가능 에너지 시설을 설치하고 이용하는데 있어 선두주자일 뿐 아니라 관련 교육에서도 선두주자인 우리 연구소가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를 직접 살펴본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소장님께서는 북한의 재생가능 에너지 현황에 대해 알고 계십니까?

답) 모릅니다. 지난 20일 북한 관계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북한 해안 지방에 적어도 1개의 대규모 풍력발전소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것이 전부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것은 북한이 에너지 송전망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에너지 생산 확대를 위해 재생가능 에너지를 이용가능한 방안의 하나로 모색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 재생가능 에너지 이용과 관련해 북한에 제안하고 싶은 점이 있습니까?

답) 몇 가지 생각이 나는데요, 먼저, 태양열 이용은 잠재적으로 최선의 방법이 아닌 것 같습니다. 북한의 기후 자체가 태양열 발전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보다는 풍력과 생물연료 이용이 북한에 더욱 적절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 만남에서 더 구체적인 사항까지 논의하지는 않았습니다.

) 소장님께서 이끌고 있는 '지속가능 연구소'가 재생가능 에너지 교육과 훈련 분야의 선두주자라고 하셨는데요, 혹시 이번에 북한 측 관계자들에 대한 교육과 훈련 문제가 논의되지는 않았습니까?

답) 만남 막바지에 그런 얘기가 나오기는 했습니다만, 구체적인 논의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만일 북한이 앞으로 훈련이나 교육에 관심이 있다면 주지사 사무실이나 오바마 행정부를  통해 이뤄지게 될 것입니다.

) 소장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산타페 커뮤니티 대학' 부설 '지속가능 기술연구소' 의 랜디 그리솜 소장으로부터 북한 관계자들 방문과 관련한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