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에서는 바락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하는 의료보험 개혁에 대한 찬반 논쟁이 갈수록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연방 의회 의원들은 미 전역에서 개혁안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습니다. 개혁안의 가장 첨예한 쟁점은 연방정부가 운영하는 공공 대안 보험 신설 문제입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 소속 의원들 대부분은 자신들이 추진하는 개혁안을 자세히 설명하면서 지지를 설득하고 있습니다. 반면 개혁안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의원들의 찬반투표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압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개혁안과 관련해 미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토론회의  뜨거운 분위기는 펜실바니아 주 출신 알렌 스펙터 상원의원의 토론모임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힙니다.

오랫동안 공화당 소속이었던 스펙터 의원은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뒤 의료보험 개혁의 중요성과 필연성을 강조하면서 민주당의 개혁안에 대한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찬반 주장이 극단적으로 갈려 있는 가운데 완강한 반대의 목소리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스펙터 의원이 주최한 토론모임에서 개혁안에 반대하는 한 주민이 스펙터 의원과 민주당 의원들을 싸잡아 비난하면서 하느님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고함을 지릅니다.

그러자 스펙터 의원은 개혁안에 대한 토론회를 통해 참석자들은 민주주의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응수하며 토론을 계속 진행했습니다.

의료보험 개혁안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격렬한 반응은 스펙터 의원의 토론모임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은 아닙니다.

미국 전역에 걸쳐 연방정부의 공공 대안보험 신설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토론모임에 참석한 의원들을 험한 말로 공격하는 등 격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카고 지역의 민주당 소속 대니 데이비스 하원의원의 토론모임에서 찬반 양측이 서로 고함을 지르는 격한 상황이 벌어진 가운데, 한 여성이 자신들이 원하는 것은 의료보험이지 연방정부가 아니라고 큰소리로 항의합니다.

그러자 데이비스 의원은 자신이 대표하는 선거구 유권자들 대부분은 오바마 대통령의 공공 대안보험 신설안을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합니다.

데이비스 의원은 자신은 사람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다면서, 그들이 원하는 것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의 개혁안이 충분하지는 않지만 현재의 보험보다는 낫다는 판단 아래 이를 지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일리노이 주 농촌지역 출신인 공화당 소속 팀 존슨 하원의원은 폰티악 시청 홀에서 열린 토론모임에서 참석자들로부터 강한 반대 의견을 들었습니다.

이 여성은 존슨 의원에게 민주당의 개혁안에 찬성표를 던지지 말도록 특별히 당부하기 위해 토론모임에 참석했다고 말했습니다.

의료보험 개혁안 토론모임에서는 찬성과 반대 양측이 서로 토론 진행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등 부정적인 과열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합니다. 민주당 소속 데이비스 의원은 반대자들의 수법을 비판합니다.

그러나 팀 존슨 의원의 농촌지역 선거구의 어떤 유권자는  언론매체들이 개혁안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부당하게 묘사하고 있다고 불만을 제기합니다.

언론들이 토론모임에 참석해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자신 같은 사람들을 나치 독일 당원인양 비난하는 민주당 측의 목소리만 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존슨 의원은 이 유권자를 포함해 토론모임에 참석한 어느 누구도 나치 당원 같이 보이지 않는다며 격해지는 분위기를 가라앉히려 노력했습니다.

의료보험 개혁안을 둘러싼 찬반 논쟁은 의회가 여름휴회를 끝내고 다시 개회하는 9월까지 계속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