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북한의 자유와 인권을 증진하기 위한 기금2백50만 달러를 민간 단체와 연구기관에 지원합니다. 국무부는 이를 위해 오는 9월15일까지 기금 신청을 받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무부의 민주.인권.노동국은 지난 주 공고를 통해  북한의 인권과 민주주의 증진 사업에 참여하는 단체들에게 자금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지원 규모는 약 250만 달러에 이르며, 사업 분야는 북한의 인권과 시민사회, 언론자유 등 세 분야로 나뉩니다.

북한 인권 분야는 75만 달러가 배정돼 북한의 법치주의와 여성인권 증진 사업 등을 지원합니다. 역시 75만 달러가 배정된 시민사회 분야는 북한의 인권 상황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한국과 탈북자 단체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사업을 지원합니다.

언론자유 분야는 다른 두 분야보다 많은1백만 달러가 책정됐는데, 북한으로 흘러 들어가거나 북한에서 나오는 정보의 흐름을 증진하기 위한 사업에 지원금이 집중됩니다.  이밖에 북한 내에서의 정보유통을 촉진하기 위한 사업도 지원대상에 들어갑니다.

미국의 비영리 민간단체나 대학, 연구기관 등 외에 관련 분야의 사업 경험이 있는 해외 비영리 단체들도 자금 지원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국무부는 다음 달 15일까지 신청서와 사업계획서를 접수한 뒤 심사를 거쳐 최종 수혜자를 확정합니다.

미국의 인권단체인 북한자유연합의 수잔 숄티 의장은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국무부의 자금 지원은 특히 한국의 대북 인권단체들에게 큰 도움이 돼 왔다며, 국무부의 이번 조치를 환영했습니다.

특히 국무부가 민간단체들을 통하지 않고 직접 탈북자 인권 단체들에 대한 자금 지원에 나선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는 겁니다.

한국의 대북 인권단체들에 대한 국무부의 지원은 지난 2007년까지는 미국의 비영리 단체인 '민주주의진흥재단', NED를 통해 이뤄졌지만 올해부터는 국무부가 직접 자금을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초 북한의 인권 개선을 위한 민간단체들의 사업에 3백만 달러를 지원한 국무부는 사안의 민감성을 이유로 지원 받는 단체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한국의 일부 단체들은 자금 수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자유북한방송'이 50만 달러, '탈북여성 인권연대'가 30만 달러, '성공적인 통일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20만 달러를 지원 받았다고 각각 밝혔습니다.

미국의 소리, 김연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