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 일부 지역이 지난 달 중순 내린 폭우로 많은 피해를 입어 복구 작업이 한창이라고 북한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국제적십자연맹 평양사무소의 핀 야로 로드 소장은 현장 직원들로부터 피해 상황을 보고 받지 못했다며, 올해 북한은 큰 피해 없이 홍수 시기가 다 지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진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방송’은 17일, 지난 달 중순 내린 폭우로 평안남도 양덕군이 많은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앙방송은, 큰물 피해를 가시기 위한 투쟁을 본격화 하고 있다며, 복구 작업에는 옷 공장과 초물일용품 공장, 출판물보급소의 노동자 사무원, 협동농장원들이 동원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방송은 앞서 지난 달 19일, 평양과 함경남도 요덕, 평안남도 맹산 등 북한 여러 지방에 무더기 비와 폭우가 내렸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북한의 언론매체들이 올해 여름 수해 사례를 보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한은 지난 2007년 8월, 전례 없는 집중호우로 수백 명이 사망 또는 행방불명 되고 90만 명의 수재민이 발생하는 등 상당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 때문에 국제사회는 해마다 장마철이 되면 북한의 수해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 조선적십자사와 공동으로 재난관리 사업을 벌이고 있는 국제적십자연맹 평양사무소의 핀 야로 로드 소장은 17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에서 홍수로 인한 가시적인 피해는 없으며, 강물 수위도 낮은 편이라고 말했습니다.

로드 소장은 장마철 초기인 7월 중순, 평소보다 많은 비가 내리긴 했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며, 현장 요원들로부터 비 피해 상황을 보고 받은 바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미 8월 하순으로 향하고 있는 만큼 북한의 장마철 상황은 거의 종료된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로드 소장은 지난 달 중순에도 `미국의 소리’ 방송에, 북한 전역에 집중호우가 내리긴 했지만 이로 인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로드 소장은 당시 평양 외곽에 있는 댐의 물을 방류해 대동강이 약간 범람하긴 했지만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로드 소장은 평양 이외 지역의 홍수 피해 상황에 대해서도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