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지난 1988년 스코틀랜드 로커비 상공에서 미국 여객기를 폭파한 혐의로 수감돼 있는 테러범을 계속 구금해 줄 것을 스코틀랜드 측에 촉구했습니다.

11일 동안의 일정으로 아프리카에 있는 나라들을 방문 중인 클린턴 국무장관은 지난 14일 스코틀랜드의 캐이 맥카스킬 법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이 같은 요구를 했습니다.

리비아 국적의 압델바셋 알리 알- 메그라히는 미국 팬암 항공 소속 비행기를 공중 폭파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스코틀랜드에 있는 교도소에서 복역해 왔습니다. 팬암기 테러로 숨진 사람 270명 중 대부분은 미국인입니다.

스코틀랜드 당국은 전립선암을 앓아 현재 위중한 상태에 있는 테러범 알-메그라히를 석방할 것을 고려하고 있었습니다.

한편 알-메그라히의 변호인은 알-메그라히에게 적용된 혐의를 상급 법원에 항소하는 것을 취소했습니다. 항소를 하지 않게 되면 영국과 리비아 간 범죄인 인도협정에 따라 알-메그라히의 리비아 송환이 가능해집니다. 스코틀랜드 상급법원은 오는 18일 알-메그라히 송환문제를 논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