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억류됐다 석방된 한국계 미국인 여기자 유나 리 씨에 이어, 같이 억류됐던 중국계 로라 링 씨도 인터넷에 자신의 석방을 기원하고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감사의 글을 올렸습니다. 이진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로라 링 씨는 12일 두 여기자 석방을 촉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앞서 11일에는 유나 리 기자가 같은 웹사이트에, 각계 인사들의 석방 노력에 대한 감사 인사를 올렸습니다.

링 씨는, 고립되고 두렵기도 했던 북한에서의 억류기간 동안, 자신에게 힘을 주고 신념을 유지하도록 했던 것은 유나와 자신을 지지하는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는 얘기를 듣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링 씨는 북한에서 받은 편지를 통해 수많은 밤샘기도회와 석방 운동 웹사이트, 청원, 인터넷 토론방인 페이스북을 통해 석방을 기원하는 사람들, 그리고 자신들이 집에 돌아오도록 염원하는 일반인들의 노력이 있다는 것을 알고 겸허해졌다고 말했습니다.   

링 씨는 극도의 어둠과 억압의 시간 속에서 유나와 자신에게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하나로 뭉친 모든 사람들을 생각했고, 밤샘기도회의 촛불을 떠올리면 촛불이 영혼을 밝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링 씨는 이처럼 많은 사람들의 지지가 없었다면 지금 집에서 자유롭게 가족들과 재회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말로는 감사를 제대로 표현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링 씨는 이어 북한에 억류 중 썼던 일기의 한 부분을 공개했습니다.

6월11일에 작성된 일기에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도움이 쏟아지고 있다는 소식에 너무 놀라고 감동을 받았다. 사랑하는 사람들, 친구들,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 그리고 생전 모르던 사람들까지. 이 것이 인간에 대한 신뢰를 하게 만든다. 나도 비슷한 상황에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이 같은 친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적고 있습니다.

로라 링 씨는 마지막으로 유나와 자신의 억류 이야기는 행복한 결말로 끝났지만, 전세계에 수많은 언론인들이 수감돼 있고 이들의 운명은 여전히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유나와 자신을 석방한 동력이 수감된 다른 언론인들과, 자유를 위한 그들의 투쟁에 대한 관심을 일깨우는 데 쓰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은 로라 링 씨가 언니 리사 링 씨와 함께 책을 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책 계획서를 본 출판사 관계자의 말을 빌려, 이 책은 자매 간 사랑과 언론인의 이상에 대한 의미를 살펴보게 되며, 로라 링 씨의 북한 억류는 좀더 넓은 문맥에서 다뤄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