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7일) “북한에 억류 중인 현대아산 직원과 연안호 선원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정부를 믿고 지켜봐 달라”고 말했습니다. 또 현대아산 직원의 조기 석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아산 조건식 사장이 다음주 초 개성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주목됩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은 7일 “정부는 1백31일째 억류돼 있는 개성공단 근로자와 연안호 선원 문제 해결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이 사안을 바라보는 국민의 걱정과 관심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며 “국민도 정부를 믿고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7일 오전 청와대에서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등으로부터 북한의 여기자 석방과 이후의 남북, 그리고 북-미 관계에 대한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한-미 두 나라가 미국 여기자 석방 문제와 관련해서 사전과 사후에 긴밀하게 정보를 교환하고 협력했다”며 “앞으로 북-미 간 어떤 접촉도 이처럼 한-미 양국의 충분한 협의를 통해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 여기자 석방을 계기로 한국에서 북한에 억류 중인 현대아산 직원과 연안호 선원 문제 해결에 한국 정부의 노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현대아산 조건식 사장이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연이어 개성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특히 조 사장의 이번 방북은 현대아산 직원 유 모 씨의 조기 석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현대아산에 따르면 10일엔 조 사장이 비서만을 대동하고 방북하고, 이어 11일과 12일엔 서예택 관광경협본부장 등 임원들을 포함해 10명 정도의 일행을 이끌고 개성에 들어갑니다.

이와 관련해 한 대북소식통은 “이번 조 사장의 방북은 지난 주 현대아산과 북한 측과의 활발한 사전 석방교섭의 마무리 차원으로 알고 있다”며 “조 사장이 이번 교섭에서 북측의 유 씨 석방 조치를 이끌어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현대아산 측은 조 사장의 이번 방북이 유 씨 억류 이후 그동안 조 사장이 벌여 온 석방 노력 차원의 통상적인 방문이라고 밝혔습니다. 현대아산 관계자입니다.

“저희 직원이 북측의 조사받은 이후에 사장님께서 그동안 계속 개성에 직접 출퇴근하겠다고 말씀하셨고 통상 2주에 한번씩은 개성에 들어가시거든요. 그래서 7월 달에도 가장 최근에 다녀오신 게 7월22일인데 그리고 이번 주에도 계획을 잡아놨지만 안 가셨고 다음 주에도 일단 계획을 잡아놨지만 가실지 안 가실지는 다음 주 가봐야 알 것 같구요.”

하지만 대북 소식통은 “지난 4일 고 정몽헌 전 회장의 금강산 추모비 참배 행사차 북한을 방문한 현정은 회장이 북측의 리종혁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나 유 씨 문제와 관련해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구체적인 것은 만나서 얘기하자’는 언질을 받았다”고 전하면서 현대아산과 북측의 협상이 어느 정도 접점을 찾은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이에 대해 현대아산 관계자는 “현 회장이 남편인 고 정몽헌 전 회장의 추모에 관한 얘기만 했을 뿐 유 씨 문제나 사업 현안에 대해선 의견을 주고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국의 통일부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과 한국 정부에 대한 북한 매체의 비난이 7월 들어 2백75건으로 전달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일부 이종주 부대변인입니다.

“북한이 북한 매체를 통해서 우리 정부나 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계속 해왔습니다, 특히 이런 비난은 지난 6월 4백54건 정도를 기록할 정도로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었습니다, 그러다가 7월에는 지난 6월에 비해 40% 정도 감소가 됐었습니다.”

이 부대변인은 “북한이 장거리 로켓발사와 핵실험과 같은 도발 행위를 하면서 지난 5월과 6월 대남 비방의 빈도도 함께 높였던 것이 7월 들어 소강국면에 접어들면서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