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마 군사정부가 북한의 도움으로 비밀리에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으며, 빠르면 5년 내에 핵무기를 보유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유미정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버마 군사정부가 북한의 도움으로 버마 북부 산간 지역의 동굴 속에 비밀 핵 시설을 건설하고 있다고 버마 망명자 2명이 주장했습니다.

버마를 탈출해 현재 호주에 살고 있는 이들은 최근 호주 전문가들과의 인터뷰에서 자신들이 버마의 비밀 핵 계획에 직접 간여했었다며, 버마의 목표는 핵무기 제조라고 말했습니다.

두 망명자의 이 같은 주장은 호주의 일간지인 ‘시드니 모닝 헤럴드’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두 망명자가 각각 전직 버마 군 장교와 군부 최고 지도자인 탄 슈웨 장군 등 실권자들과 매우 가까운 기업인이라면서, 증인들의 신변 보호를 위해 실명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신문은 버마 망명자들을 인터뷰한 데스몬드 볼 호주국립대학교 전략연구학 교수의 말을 인용해, 두 망명자의 증언이 사실이라면 버마는 이르면 2014년부터 1년에 핵무기 1개를 제조할 수 있게 된다고 보도했습니다.

망명자들 가운데 한 사람인 전 버마 군 장교는 인터뷰에서 자신은 버마가 계획한 핵무기 개발을 위한 1천 명 규모의 “핵 대대 (nuclear battalion)”의 일환으로 러시아의 모스크바에서 훈련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망명자는 자신이 버마와 러시아, 북한 간 핵 계약을 다루면서 북한으로부터 수입하는 장비들의 야간 수송을 담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망명자들을 인터뷰 한 자유계약 기자인 필 쏜톤 씨는 두 망명자의 증언이 신빙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이 서로 알지 못하지만 이들의 증언은 주요 사실과 일치한다는 것입니다.

태국 방콕에 거주하는 쏜톤 기자는 두 사람의 증언이 10%만 사실이라도 버마가 핵 시설을 갖고 있다는 것은 아주 큰 우려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버마의 민간 핵 원자로 건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쏜톤 기자는 진정한 우려는 버마 군부와 북한 간 핵 협력이라고 말했습니다.

버마는 핵확산금지조약 NPT에 서명했으며, 훈련을 담당하고 있는 러시아 역시 조약에 서명했다고 쏜톤 기자는 말했습니다. 쏜톤 기자는 버마와 러시아 간 협력은 아마도 조약을 준수할 것이기 때문에 우려가 아니라면서, 하지만 예측이 어렵고 이른바 `불량국가’인 북한이 개입되면 우려의 차원이 크게 높아진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과 버마 군사정부 간 핵 협력 가능성은 이전에도 이따금씩 제기돼 왔습니다. 국제사회의 압력에 따라 회항했지만 지난 6월 의심스런 화물을 선적하고 버마를 향하던 것으로 알려졌던 북한 선박 강남호가 한 사례입니다.

앞서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지난 달 아세안 지역안보포럼 회의에서 버마와 북한 간 군사협력에 대해 우려한다고 말하면서도 양국 간 핵 협력 의혹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들은 북한의 핵 확산 전력을 들어 두 나라 간 핵 협력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