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에서는 어제 (29일) 저녁 한국대사관 주최로 미국과 한국의 굳건한 동맹관계를 기념하는 리셉션이 열렸습니다. 행사에는 한반도 문제에 관심 있는 친한파 의원들의 대거 참석해 미-한 양국의 우의를 다졌습니다. 유미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일리아나 로스-레티넨, 에드 로이스, 댄 버튼, 찰스 랭글, 하워드 코블, 에니 팔레오마배가 의원 등 미 의회 내 친한파 의원들이 29일 대거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주미 한국대사관이 주최한 이번 리셉션은 최근 한국전쟁 참전용사 감사 법안에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서명함으로써, 미국에서 한국전쟁 휴전일인 7월 27일에 조기를 게양해 한국전쟁을 기릴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어느 해보다 성황을 이뤘습니다.

한덕수 주미 한국대사는 인사말에서 한국전 참전용사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참석한 의원들에게 미-한 동맹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한 대사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1백 80만 명의 미군과 휴전 이후 한국에서 군 복무를 한 3백만 명의 미국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고 말하고, 두 나라 동맹의 발전을 위해 미 의원들이 애써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하원 외교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일리아나 로스 레티넨 의원은 59년 전 전쟁의 상흔을 딛고 한국이 이룬 눈부신 발전을 치하했습니다.

레티넨 의원은 한국이 이룩한 한강의 기적과 전세계의 부러움을 받는 활력적인 경제, 그리고 역동적인 민주주의 발전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레티넨 의원은 한국의 이 같은 엄청난 성공에도 불구하고 경계심을 늦출 수 없는 현실을 지적했습니다.

레티넨 의원은 비무장지대 건너 불과 수마일 떨어진 북한을 어두운 수용소에 비교하고, 굶주리고 피해망상에 걸린 절망적인 북한 정권은 한국 국민들에게 계속 명백한 위협이 된다면서, 미-한 두 나라는 함께 힘을 결집해 북한의 핵 도전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리셉션에 참석한 의원들은 한국전쟁이 휴전된 지 56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이산가족의 아픔을 지적했습니다.

일본군 종군위안부 결의안의 의회 통과를 주도했던 마이클 혼다 의원은 이산가족 문제가 절차를 거쳐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혼다 의원은 이산가족 문제는 어렵고도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은 문제라며, 하지만 이 문제의 진전을 위해 미 의회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국의 인간문화재인 이화여대 문재숙 교수와 그의 딸 이슬기 씨의 가야금 연주가 미 의회 하원 빌딩 내에 울려퍼지는 가운데 미-한 동맹의 밤은 서서히 무르익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