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휴전 56주년을 기념하고, ‘한국전 참전용사 감사 법안’이 최근 미 의회에서 통과된 것을 축하하는 연회가 어제 (27일) 저녁 미 의회에서 열렸습니다. 유미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국전쟁 휴전 56주년을 기념하는 연회가 27일 저녁 미 의회 의사당에서 열렸습니다.

이 연회는 6백 80만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고, 최근 의회를 통과한 ‘한국전 참전용사 감사 법안’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법안을 상정한 뉴욕 주 출신 찰스 랑겔 민주당 하원의원이 주최한 것입니다.

랑겔 의원은 한국전 휴전일인 7월 27일에 성조기를 조기로 게양토록 하는 내용의 감사 법안을 지난 해 한국전쟁 발발일인 6월 25일 상정했지만 회기 중 통과되지 못했고, 이어 제 111기 회기가 시작된 올해 재상정해 이번에 상하 양원을 통과하게 된 것입니다.

한국전 참전 용사 출신인 랑겔 의원이 등장하자 연회장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의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랑겔 의원은 한국전 참전용사들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나라의 부름에 기꺼이 응답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랑겔 의원은 그러면서 다른 모든 나라들도 미국이 내렸던 결정과 동일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올 것이라며, 그 때 그 국민들은 국가의 권위 때문이 아니라, 자신들이 누렸던 민주주의 수호라는 부름에 대한 응답으로 희생을 마다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날 행사에 참석한 텍사스 주 출신의 공화당 소속 사무엘 존슨 하원의원은 한국전 참전용사들에 대한 감사 법안 통과가 늦은 감이 없지 않다며, 다시 한번 참전용사들에 감사를 전했습니다.

한국전 참전용사이면서 베트남전 참전용사이기도 한 존슨 의원은 랑겔 의원과 함께 법안을 공동 상정했습니다.

존슨 의원은 한국전 참전용사들은 자유의 이념과 나라의 부름에 대한 응답이라는 점에서 오늘날의 병사들과 통해 있다며, 이들 모두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존슨 의원은 이어 자신과 랑겔 의원이 미 의회에 있는 한 미국은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한국 측을 대표해 참석한 한덕수 주미 한국대사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희생은 가치 있는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한 대사는 한국을 방문해 자유를 만끽하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보라면서, 이들과 미래 세대가 바로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희생이 한국에 기여한 살아있는 증거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전쟁 휴전협정이 체결된 지 어느덧 56년. 미군은3년 간의 한국전쟁에서 3만 7천 명이 전사하고 8천 1백여 명이 실종됐습니다.

한국전의 휴전을 기념하고 참전용사들에 대한 감사 법안 통과를 축하하는 이 자리에서는 아직도 계속되는 한반도의 분단과 위기에 대한 안타까움도 표출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참석자들은 아리랑과 ‘아메리카 더 뷰티풀’을 함께 합창하며 59년 전 피로써 맺어진 두 나라의 동맹을 다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