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7월 27일을 ‘한국 전쟁 참전용사 휴전 기념일(National Korean War Veterans Armistice Day)’로 선언했습니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을 기억하고 감사를 전하는 법안이 미 하원에 이어 상원을 통과했습니다.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한국전 휴전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을 ‘한국 전쟁 참전용사 휴전 기념일(National Korean War Veterans Armistice Day)’로 기리는 대통령선언을 발표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24일 발표한 선언문에서 한국 전쟁 정전 협정이 판문점에서 체결된 지 56년이 지난 오늘 미국은 한국 전쟁 참전 용사들의 용기와 희생에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953년 7월 27일 끝난 치열한 3년 간의 한국 전쟁 기간 중 60만명 이상의 미군과 연합군이 희생됐다며, 많은 이들이 이 전쟁에서 부상당하고 전쟁포로가 되거나 혹은 실종됐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들은 연합군의 깃발아래 한반도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적으로 싸웠다며, 끝나지 않은 존경과 감사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헌법에 부여된 대통령의 권한으로 7월 27일을 ‘한국 전쟁 참전용사 휴전 기념일(National Korean War Veterans Armistice Day)’로 선언한다며, 모든 미국인들이 적절한 행사로 용맹스런 한국전 참전용사들에게 감사를 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오는 27일에 미국의 정부 부처와 관공서, 그리고 관련 기관과 단체, 또는 개인들이 성조기를 조기로 게양함으로써 사망한 한국전 참전 용사들에게 조의를 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조지 부시 전 대통령도 임기 중인 지난 1995년에서 2003년 까지 성명을 통해 ‘한국 전쟁 참전용사 휴전 기념일’을 선포해 왔습니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지난 21일 하원을 통과한 '2009 한국전쟁 참전용사 감사법안’이 24일 상원에서도 만장일치로 통과됐습니다.

이 법안은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기억하고 이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법안으로 역시 한국전 참전용사인 뉴욕 주 출신 민주당 소속 찰스 랑겔 의원이 제안한 것입니다.

법안은 구체적으로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을 기억하고 상기하는 차원에서, 7월 27일을 미국의 국기게양일에 포함시키고 이날에 성조기를 조기로 게양토록 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법안 통과를 위해 의회를 상대로 로비를 해온 민간단체 'Remember 727'의 김한나 대표는 오는 7월 27일을 앞두고 많은 것이 이루어져서 아주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는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난 것 같다며, 그동안 참여와 협조를 아끼지 않은 1만 명 이상의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전했습니다.

현재 이 법안은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하면 공식 법으로써 효력을 발휘하게 되며, 그럴경우 한국전 휴전일은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데이(5월 마지막주 월요일)에 이어 미국에서 조기를 게양하는 두번째 기념일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