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는 오늘(23일) 국제기구를 통한 북한 영유아 등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올해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민간단체를 통한 지원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한국 정부가 국제기구를 통한 북한 영유아에 대한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23일 “지난 2007년부터 실시해 온 ‘북한 영유아에 대한 지원 계획’을 남북관계와 상관없이 올해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북한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은 핵이나 미사일 정국과 관계없이 이뤄져야 한다는 게 정부 방침으로, 이에 대한 검토가 현재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 어린이의 영양 개선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2007년부터 ‘북한 영유아 지원 계획’을 시행해왔습니다.

중장기적인 차원에서 정부와 민간, 국제기구 간에 역할을 분담해 영양 개선과 질병관리, 건강 관리 등 3가지 분야에 걸쳐 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 

한국 정부는 올해 국제기구를 통한 지원에 1백66억원, 민간단체를 통한 지원에 72억원 등 모두 2백4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2차 핵실험으로 대북 인도적 지원사업에 대한 남북협력기금 지원이 전면 보류되면서 일각에선 매년 해오던 북한 영유아 지원이 중단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정부가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시급한 인도적 사안으로 보고 있는 만큼 국제기구를 통한 지원이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습니다. 

현재 유니세프와 국제적십자연맹이 한국 정부에 올해 사업계획서를 제출했고 세계보건기구도 조만간 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으로, 정부는 이들 국제기구를 통한 지원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민간단체에 대한 기금 지원의 경우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국민 여론을 감안해 보다 신중하게 접근한다는 입장으로, 기금 지원이 이뤄질 경우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방침입니다.

통일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정부와 민간단체의 대북 지원액은 총 1천 52만 달러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60% 줄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