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대형 은행인 크레디 스위스는 22일, 북한과 어떠한 거래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크레디 스위스는 지난 2005년 북한과의 신규거래를 모두 중단한 바 있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위스 국내 2위의 대형 은행 크레디 스위스는 북한에 소재하거나 북한이 설립한 국가기관과 단체, 그리고 북한 인사들과는 어떠한 거래도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크레디 스위스의 게오르그 쉔트게라트 대변인은 유엔 대북제재위원회가 북한 기관과 기업, 인사 등 추가 제재 대상을 발표한 사실과 관련해, ‘미국의 소리’ 방송에 이같이 밝혔습니다.

쉔트게라트 대변인은 크레디 스위스가 이미 지난 2005년 말 북한과 신규거래를 중단하기로 결정했으며, 전세계 지점망을 통해 이 같은 정책이 계속 유지되고 이행되고 있음을 재확인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 1874호가 규정한 대북 금융제재와 관련해서도, 크레디 스위스는 최고 수준의 금융 관련법과 규제, 정책, 기준 등을 준수하고 있다고 쉔트게라트 대변인은 답했습니다. 

크레디 스위스는 지난 2006년 초 북한과 이란, 시리아의 지정학적 상황과 내부 위험도 평가를 감안해 이들 나라와 신규 거래를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크레디 스위스 은행의 이 같은 발표는 당시 미국의 대북 금융 압박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2005년 9월 북한의 돈 세탁과 위조달러 유통에 연루된 혐의를 들어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 BDA 은행을 ‘돈세탁 우려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방코델타아시아 은행과 미국 금융기관 간의 거래가 사실상 금지됐고, 일본과 호주, 베트남 등의 민간 은행들도 잇따라 북한과의 금융거래를 중단했습니다.

크레디 스위스는 은행 업무와 투자, 자산관리 등 종합 금융 업무를 취급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산규모가 1조 달러를 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