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에 대해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의 확실한 이행 등 공격적인 접근방식을 취하고 있지만, 이는 북한이 핵 포기 약속을 지키고 핵 협상에 복귀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미국 국무부의 고위 관리가 밝혔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무부의 필립 크롤리 공보 담당 차관보는 17일 미국은 북한의 태도 변화를 마냥 기다리고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북한이 지난 2005년 6자회담 9.19 공동성명에서 밝힌 비핵화 의무를 이행하도록 공세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크롤리 차관보는 이날 ‘미국 외교정책의 우선순위와 클린턴 국무장관의 아시아 순방’에 관한 언론브리핑에서, 미국은 북한이 핵 포기 약속을 저버리는 고집을 부리고 도발 행위를 하고 있는 데 대해 응분의 대가를 치르도록 공격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 1874호의 확실한 이행을 그 예로 들었습니다.

크롤리 차관보는 그러나 미국은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해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돌이킬 수 없는 조치를 취하기를 바라며, 이는 다른 6자회담 참가국들 모두가 바라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지난 15일 비동맹 정상회의에서 거듭 밝혔지만, 미국은 협상을 위한 문을 계속 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크롤리 차관보는 특히 북한의 6자회담 복귀와 관련, 북한이 동북아시아의 안정을 해칠 수 있는 도발 행위를 중단하고 한반도 비핵화 약속을 이행할 뜻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밖에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여기자 문제와 관련해 크롤리 차관보는 핵 문제와 관련한 미국의 공세적 입장과 여기자 문제는 별개 사안이라고 못박았습니다.

크롤리 차관보는 여기자들에 대한 사법 절차가 이미 이뤄진 만큼 북한 당국이 이들을 사면할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