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흥미로운 소식과 화제를 전해드리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이 자리에는 김미옥 기자 나와있습니다.

문)미국의 실업률이 현재 25년 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데 앞으로 더욱 악화될 전망이라구요!

답)네, 최근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올 6월, 미국의  실업률은 전달의  9.4퍼센트에서 0.1퍼센트 상승한 9.5퍼센트를 기록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이런 추세대로 간다면 올해 안에 미국 실업률은 10퍼센트를 넘어서고, 내년에는 11퍼센트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문)그런데 얼마전까지만 해도 신규 실업자 수가 줄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은 것 같은데요

답) 네, 맞습니다.  지난 5월 신규 실업자수는 34만 5천명으로, 8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한달 만에 다시 46만명으로 급증했습니다. 더 우울한 소식은 제너럴 모터스사등 자동차 생산 회사들의 구조조정이 본격화 되면서,  실업률이 더 오를 것으로 우려된다는 점입니다.  실업자가 많으면, 자연히 가정 경제가 위축될 테구요. 이는 곧 소비심리 위축으로 연결되고, 이렇게 되면 소비와 연동 관계에 놓여있는 경기 활성화 역시 기대키 어렵다는 전망이 가능해지는 거죠, 다시 말해, 미국의 경기 회복은 이 실업률에 달려있다고 말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문)그런데 미국에서 이 실업률은 어떻게 산정되는지 그 기준이 궁금한데요

답) 미국의 실업률은 노동통계청에서 추정하는데요. 노동 통계청은 현 인구조사에서 사용하는, 매월 약 6만 가구를 표본으로 조사를 합니다.

경제 활동인구로 16살 이상의 인구를 대상으로, 고용, 실업, 일할 의사가 없음으로  구분해 조사를 하게되는데요. 이때 고용자는 주당 15시간 이상 일한 것을 기준으로 하고, 실업자는 그 미만 시간 일한  것을 포함합니다. 그리고 실업률은 전체 근로자중 실업자의 비중을 의미하는데요?  물론 이때, 전체 근로자들 가운데 일할 의사가 없는 사람은 제외되구요

문) 그렇군요.그런데 미국에서의 실업률이 이렇게 높다면,  아무래도 나이가 많은 고령자들은 젊은이들과의 취업 경쟁에서 점점 더 어려워지겠구나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답) 네, 맞습니다. 노동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45살 이상의 고령  근로자가 취업이 되기까지 기다리는 기간은 평균 약 22주로 나타났는데요? 이에 반해 젊은이들의 실직 기간은 16주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니까 연장자들이 취업을 위해 기다리는 기간은 젊은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6주 정도 더 길다는 얘기죠.

문) 45살이라면 한창 일할 나이인데요?

답)네, 그렇죠,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5년부터 1964년 사이에 출생한 이른바 베이비 붐 세대이기도 한 이들은 직업의 세계에서 뿐만 아니라 사회 각 분야에서도 그 동안의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가장 안정되고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주어야 할 연령층인데요, 나이 때문에 취업 시장에서 밀려나고 있다는 이야기지요. 올해 55살인  리차드 잘레와 씨,  2년째 실직 상탠데요. 틈만 나면  이력서를 내고, 면접을 보긴 하지만 자신의 희끗희끗한 머리가 그 기회를 앗아가고 있다고 하네요.   

전화로 먼저 이야기 할 때는  취업 가능성이 있는 것 같았는데, 막상 면접을 위해 회사 사무실에 들어서는 순간 그 가능성은 사라지고 만다는 자조섞인 얘깁니다.

문)그러니까 얼굴을 보지 않았을때는 장미빛이었는데 막상 얼굴을 보고 나서는  그의 희끗희끗한 머리처럼 잿빛이 되고 마는군요

답)네 ,비단 잘레와 씨의 경우만이 아닙니다 . 그래픽 디자이너인 수잔나 로젠데 씨, 올해 마흔 한살 밖에 되지 않았는데요,  로젠데 씨의 말에 따르면 어떤 고용주들은 아예  그들의 왜곡된 시선을 감추려는 노력 조차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고용주는 ‘자신의 우월성에 만족해 하는 중년층은 필요없다.  젊은이들,  특히 취업을 간절히 원하는 그런 젊은이들을 원한다’고 말했다면서 외모는 비록 늙었을지라도 자신은 아주 뜨거운 젊은 심장, 그 어떤 젊은이들보다도 갈급한 투지가 있다는 것이 로젠데 씨의 주장입니다.

문)그런데  미국의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고 있는 것은 이들 중년층의 실업률이 높은데다 이들의 실직 상태가 장기화 되고 있는 것도 큰  요소로 작용하겠지요 ?

답)물론입니다. 그러다 보니 어떤 사람은 자신이 기존에 받던 월급보다 덜 받고라도 일하겠다..이렇게 제의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 역시 그리 간단치 만은 않습니다.

문)왜 그럴까요?  덜 받고 일한다면 고용주 측에서는 더 좋은 일일 것도 같은데요?

답) 올해 55살의 회계사 앨런 매그 씨가 바로 그 경운데요, 월급을 덜받고 일하겠다고 했을 때 고용주들로부터 매번 매그 씨의 학벌과 경력이 너무 높다는 답변을 들어왔다고 합니다.

문) 매그씨는  중저가의 자동차를 사려고 할 때 누군가 같은 가격에 최고급 자동차를 제의한다면, 최고급 자동차를 사야하는거 아니냐..고 반문하면서 취업 시장에서의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는 얘기를 하고 있군요

답)네 그렇습니다.  미국 은퇴자 협회, AARP의 데보라 러셀 씨는 미국에서 현재  나이에 대한 그릇된 시선과 차별 행위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대해 우려합니다.

이들 쉰살 이상의 미국인들은 옛 직장에서보다 월급을 덜 받는 일자리를 찾을 수도 있을테고 이것은 곧 고용주들이 노령 근로자들을 취업시장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도 않는다는거죠.

문) 미국에서 노령 근로자들은 상황이 이런 만큼 이제 취업을 위해서는 젊은 사람들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할 것 같군요.   

답)그렇습니다. 하지만 고령 근로자들의 각오 또한 대단합니다. 최근의 이런 상황들이 다소 의기소침하게 만들긴 하지만 결코 굴하지는 않을 것이고 어떠한 일자리가 주어지더라도 열심히 일할 마음가짐으로 더욱 더 열심히 일자리를 찾아보리라는 다짐들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3월 현재  45세에서 64살 사이 베이비붐 세대  미국인들의 실업률이 6.4퍼센트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1948년 미국이 실업률 동향을 조사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라고 하는데요. 앞으로의 전망도 그리 밝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경제가 회복되면 이 같은 상황은 차츰 나아지리라는 희망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