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흥미로운 소식과 화제를 전해드리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오늘은 박영서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문) 전 세계적으로 저출산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더구나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오히려 그 현상은 더 심화되지 않나 싶은데요, 이런 세태의 흐름에 전혀 상관치 않고 미국에서 아이를 자그마치 8명이나 키우는 젊은 부부가  있어 화제죠.

답) 네, 그렇습니다. 화제의 주인공은 ,미국 펜실배니아주에 거주하는 존 가슬린과 케이트 부분데요, 이들 부부는 지난 2000년 일란성  여자 쌍둥이를 , 그리고   2004년에는 사내아이 셋, 여자아이 셋 ,이렇게 6명의 쌍둥이를 낳아 엄청난 화제를 불러 일으켰었죠 

문)북한에서도 3쌍둥이, 4쌍둥이가 태어난다는 소식을 들은 적이 있는데 6쌍둥이는 있는 지 모르겠군요. 그런데 존과 케이트 부부는 아이들과의 실생활이 텔레비전에서 소개돼 더욱 알려져 있죠?

답)  네 맞습니다, 특히 남편인 존 가슬린씨는 한국인 어머니와, 백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인이어서 ,한인들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가정이지요   

문)그런데 이미 쌍둥이 자녀를 둔 부부가, 어떻게  한꺼번에 여섯 쌍둥이나 가질 수 있었을까요? 정말 보통 사람의 상상을 초월하는 얘긴데요 , 무슨 특별한 유전자라도  있었나요?

답) 아닙니다, 무슨 특별한 유전자가 있어서가 아니구요, 존과 케이트는 1999년 ,그러니까  십년 전이네요, 1999년에 결혼을 했는데, 쉽게 아이가 생기지 않았다고 합니다.  여러 검사 끝에  케이트는 불임 판정을 받았는데   아이를 간절히 원했던 이들 부부는 포기하지 않고, 인공수정을 통해 이듬해 쌍둥이 여아를 출산했습니다

문)다행이네요,  인공수정을 해도 성공 확률이 그다지 높지는 않은데 말입니다.

답) 네 그렇죠?  케이트의 경우는 인공수정이 잘 되는 경우였나봅니다. 그런데 케이트가 아이 한 명을 더 원해 이들 부부는 다시 인공수정으로 임신을 시도했고 또다시 성공을 했는데 임신의 기쁨도 잠시, 산부인과 의사가 초음파를 보여주며 전해준 말은 무려 여섯 쌍둥이를 가졌다는 충격적인 소식이었습니다.

문)세상에..얼마나 놀랐을까요 ?..그런데  보통 수정란이 여러개 착상에 성공하면 2개 정도 빼고 어느 단계쯤되서 나머지는 제거한다고 하던데요, 이들 부부는 안그랬나보군요 ?

답)네, 담당 의사는  산모가 위험하다면서 선택적 낙태를 권했지만 이들 부부는 모두 낳을 것을 결심했죠

문)선택적 낙태라면 뭘 뜻하는건가요?

답)네 , 다태아의 경우는  임신의 유지가 어려워서 하나 혹은 그 이상의 아이를 인공유산을 시키는 경우가 있는데요 ,  이런 것을 선택적 낙태, 또는 선택적 유산(selective abortion) 이라고 부릅니다.  이 미국에서는 지금도 낙태문제가 굉장히 민감한 사안이어서  선택적 낙태에 대한 논쟁도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이들 부부의 경우는 여섯쌍둥이, ..산모의 생명마저 위험한 상황이니 논란의 여지가 없었죠 

문)네, 그랬겠네요.

답) 이들 부부는  소중한 생명의 탄생을 막을 수 없다고 생각해  출산하기로  결정했구요,  결국  의료진이 대거 참석한 끝에  2004년 5월,  아들 셋, 딸 셋의 여섯 쌍둥이가 , 작지만 건강하게 세상에 나오게 됐죠  . 

문) 아유,  올망졸망, 아이들  너무 이쁘고 귀여울 것 같은데요?

답) 네 , 쌍둥이들의 모습을 못보여 드려 아쉬운데요 , 여섯명의 아이들이  똑 같은 옷을 입고 있는 모습..정말   얼마나 귀여운지 모릅니다 

문) 하지만  얼마나 정신이 없을지 … 육아비도 만만치 않을테구요,  웬만한 부모로서는 엄두가 나지 않은 상황 아닐까요?

답) 네 , 사실 저는  하나도 힘들어 쩔쩔 맸거든요, 웃음 ,  그러니 위로 아직도 어린 두 쌍둥이에 이제 막 태어난  여섯쌍둥이까지,  어떤 상황일지 가히 상상이 가시겠지요?  그런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한 텔레비전 방송사가 이들 가족을 주목을 해서 여덟쌍둥이 가족 24시간의 생활을 가감없이 그대로..방송에 내보내는 이른바  리얼리티 쇼로 만들었는데  이  프로그램이  최고의 인기를 얻게 됐죠  

문) 더구나 부부의 인종적 배경도 신선했겠는걸요 ?

답)네 , 한국계 혼혈인 존 씨는 자상한 동양계 아버지의 전형으로 비춰졌구요 , 이들 가족은  다자녀 가정의 모범 사례로 각광을 받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막대한  재물도 거머쥐게 됐고.. 세간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습니다 , 하지만 이들 부부는 3주전 전격적으로 이혼을 발표하고 말았습니다

문)모범가정으로 칭송을 받았던 부부였다면서 시청자들의 충격도 컸겠네요?

답)네, 물론입니다. 미국적 가정의 상징으로, 귀엽고 행복한 가정을 보며  만족하던 시청자들은 실망과 충격을 금치 못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혼 발표 3주만에,  존이 프랑스에서 한 여성과 휴가를 보내고 있는 것이 밝혀지면서  실망과 분노가 더 심해지고 있죠. 지금 현재 이들 부부는 이혼 소송에 들어간 상황인데  미국에서는  많은 주가 이혼이 최종 성립되기까지 6개월간의  조정기간을 갖도록  규정하고 있으니까 최소한 6개월은 기다려야 최종적으로 이혼이 성립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가정을 관심과 애정으로  지켜보던 대다수 사람들이 정작 우려하는건 이들 부부가 아니구요,  쌍둥이 아이들입니다. 사실  이들 부부가 이렇게 대중들의 관심을 받게 된 것도 다 아이들 때문이었고 말이죠 

문)그렇겠죠!  그런데 지금 아이들이 몇살쯤 됐나요?

답)네 ,위의 쌍둥이 자매는 지금 8살이구요, 여섯쌍둥이는 지금 5살입니다. 

문) 한참 부모의 손길이 필요할 때겠군요,   더구나 그렇게 대중 매체에 노출되었던 아이들이라면 그 혼란과 충격이 만만치가 않을 것 같은데요 ?

답) 네,많은 정신의학전문가들이 이들 부부의 행동, 특히 남편 존의 행동을 질책하면서, 이들 부부의 자녀들이 겪을 심리적 충격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태어나면서부터 언론에 노출되었던 여섯쌍둥이들은  그들의 모든 것이 다 부정되는 느낌, 더 심각해지면  모든 것이 다 가짜, 사기라는 생각을 하게 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문) 그럴 수도 있겠네요   

답)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이 이혼한 부부들에게  새로운 상대를 만난다 하더라도  자녀들에게 소개하기까지는  최소한  일년의 기간을 갖도록 권유하고 있습니다 . 아이들로 하여금 상황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기간이 그 정도 필요하다는 거죠

문) 그런데 불과 이혼 발표 3주 만에  언론에는 남편  존에 관한 기사가 계속 나오고 있군요!   

답) 네,  이혼을 발표할 때 존이 했던  말이 생각나는데요,  이혼을 해도, 좋은 아빠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 가장  걱정되고 두려운 것은  아이들이 이 다음에 커서  아빠의 이름을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는 것이라고 말했었죠,  자녀들에게  어떤 아빠로 비쳐질지 두렵다는 얘기겠죠 ?  

문)화목했던 한 가정이 붕괴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한편  씁쓸한 생각도 지울 수가 없네요, 힘들 때도 많지만 아이들이 주는 기쁨은 하늘이 주신 선물이라고 했던  부부의 말도 떠오르구요,  아이들이 그래도 잘 성장해 주면 좋겠는데 말이죠?  박영서 기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