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흥미로운 소식과 화제를 전해드리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오늘도 김정우 기자, 함께 하겠습니다.

(문)  이 노래는  얼마 전 사망한 가수 마이클 잭슨이 어릴 적 잭슨 화이브 시절 불러, 크게 유행한‘ I’ll be there’란 노래군요?

(답) 그렇습니다. 지금 이 노래를 부르고 있는 가수는 역시 미국의 유명한 가수인 머라이어 캐리입니다. 캐리 씨는 지난 7일 로스앤젤레스 시 스테이플 센터에서 열린 가수 마이클 잭슨의 장례식에서 이 노래를 불렀습니다.

(문) 지난 달 25일 갑자기 세상을 떠난 마이클 잭슨의 장례식이 전 세계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렸죠?  잭슨의 가족과 일반 추모객 등 모두 2만 명이 장례식에 참석했다고 하는데, 장례식이 열린 7일 미국 텔레비전을 보니까요, 거의 모든 방송에서 이 장례식을 생중계하고 있더군요?

(답) 그렇습니다. 한 대중 가수의 장례식을 미국 언론이 이렇게 비중있게 다루는 모습, 흔하게 볼 수 없는 모습이죠? 일전에 한번 소개해 드린 적이 있었습니다만, 그만큼 이 마이클 잭슨이라는 대중가수가 미국 문화에 끼쳐 온 영향이 컸다는 그런 얘기가 되겠죠.

(문) 미국뿐 만이 아니라 전세계에서도 추모행렬이 이어졌다죠?

(답) 그렇습니다. 마이클 잭슨이 이번 달에 공연을 할 예정이었던 영국에서는 공영방송인 BBC가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이 장례식을 실황 중계했고요, 영국 외에도 전세계 많은 나라 방송사에서 특집방송을 편성해 장례식 장면을 내보냈습니다.

(문) 장례식이 열린 로스앤젤레스 시 당국은 장례식에 너무 많은 인파가 몰려 사고가 날 것을 대비해 장례시장 주변을 철저하게 통제하기도 했구요?

(답) 그렇습니다. 장례식장에는 사전에 배부된 입장권을 소지한 사람만이 입장할 수 있었고요, 엘에이 경찰국은 엄청난 규모의 경비 병력을 장례식이 배치해 만일에 사태에 대비했는데, 다행히 불상사는 없었습니다.

(문) 그런데 마이클 잭슨은 평소에도 자신이 죽으면, 장례식은 지상 최대의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었는데, 고인의 말처럼 장례식이 화려하게 치러졌나요?

(답) 지상 최대의 쇼는 아니었고요, 장례식은 내내 엄숙한 분위기에서 고인에 대한 추모사와 추모 공연이 번갈아 계속되면서 진행됐습니다. 라이오넬 리치나 스티비 원더 그리고 어셔 같은 미국 대중음악계에서 큰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흑인 가수들이 나와서 추모공연을 했고요, 흑인 인권운동가인 알 샤프턴이나 배우 브룩 쉴즈 그리고 유명한 프로 농구 선수죠? 코비 브라이언트와 매직 존슨이 단상에 올라 추모사를 했습니다.

(문) 마이클 잭슨에게는 세 명의 자녀가 있습니다. 그런데 마이클 잭슨은 이들 자녀들의 얼굴이 세상에 알려지는 것을 철저하게 통제하는 등, 아이들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서 무척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아이들도 장레식에 참석했더군요?

(답) 그렇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던 세 자녀의 모습이 티비 화면에 공개됐습니다. 특히 둘째인 올해 11살인 패리스 양이 단상에 올라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문) 그런데 세상을 떠난 마이클 잭슨을 두고 정치권에서 재밌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더군요?

(답) 그렇습니다. 텍사스 주 출신, 민주당 연방 하원 의원인 셰일라 잭슨 리 의원이 외교위원회에 결의안을 하나 냈습니다. 이 결의안 내용이요, 마이클 잭슨이 세계적인 굶주림과 질병 퇴치에 크게 공헌한 사람이라고 지적하면서, 마이클 잭슨을 훌륭한 인도주의자로 기리자는 내용의 결의안입니다. 또 장례식에서 추모사를 했던 인권운동가 알 샤프턴 목사는 마이클 잭슨 기념우표를 발행하고, 마이클 잭슨을 추모하는 날을 정부가 지정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문) 장례식이 열리면서 마이클 잭슨을 추모하는 열기가 절정에 올라있는데, 반대로 마이클 잭슨을 비판하는 정치가도 있죠?

(답) 네, 뉴욕시에 지역구를 둔 공화당의 피터 킹 연방 하원 의원은 마이클 잭슨을 범죄자라고 부르면서, 마이클 잭슨을 추모하는 시도는 말이 되지 않는 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킹 의원이 마이클 잭슨을 범죄자로 부르는 것은 오랫동안 마이클 잭슨을 괴롭혔던 성추행 혐의를 염두에 두고 한 말이겠죠. 하지만 하원에서 추모 결의안을 내고 이번 장례식에서 추도사까지 한 셰일라 리 의원은 이런 비판에 대해, 미국 시민은 유죄가 확정되기 전 까지는 어떤 혐의에 있어서도 무죄라는 말을 하면서, 마이클 잭슨이 결백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장례식에서 제일 감동적인 부분은 역시 잭슨의 가족과 추도사를 했던 사람들이 단상에 올라와서, ‘we are the world’란 노래를 함께 부를 때였습니다. 이 노래는 지난 1985년 아프리카 기아 난민들을 돕기 위해서 결성된 USA FOR AFRICA 란 조직이 기금 마련을 위해서 만든 음반에 들어간 노래죠? 마이클 잭슨과 라이오넬 리치가 공동으로 만든 노래로 큰 감동을 줬었는데요, 이 노래에서 나오는 것처럼 세상 사람들이 하나가 돼서 세상을 좀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자고 노래한 마이클 잭슨의 염원이 현실화되면 좋겠다 하는 바람을 가져보게 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