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식품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조치들을 발표했습니다. 소비자 단체들은 새 조치들을 환영하면서도 현재의 식품안전 체계를 개선하려면 정부가 좀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몇 년 간 식품 관련 질병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식품안전에 대한 우려가 크게 높아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과일과 채소, 육류, 견과류를 비롯한 많은 종류의 식품이 오염 문제로 일시 판매금지됐습니다.

한 예로 지난 가을에는 오염된 땅콩으로 인해 9명이 사망하고 7백 여명이 병에 걸렸습니다. 또 최근에는 적어도 23명이 오염된 쇠고기를 먹고 대장균에 감염돼 20만 킬로그램에 달하는 오염된 쇠고기가 수거됐습니다.

캐슬린 시벨리어스 미 보건장관은 오바마 행정부가 식품안전 향상을 우선과제로 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벨리어스 장관은 "각 가정이 걱정거리가 많다는 것을 안다"며 "적어도 식탁에 오르는 음식이 안전에 대해서 만큼은 걱정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는 살모넬라에 감염된 달걀로 인해 발생하는 매년 8만 건의 식중독 사고를 예방하려고 합니다. 닭과 칠면조로 인한 살모넬라 감염 예방 조치들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또 늦어도 이 달 (7월) 말부터는 쇠고기 공급업자들에 대한 보다 철저한 대장균 오염 검역이 실시됩니다. 이와 함께 녹색잎 채소와 멜론, 토마토로 인한 식중독을 줄이는 새로운 권고안들도 발표할 계획입니다.

브라이언 실버만 농산물거래협회 회장은 과일과 채소 재배자들은 이미 자발적으로 식품안전 개선을 위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며, 식품의약국 FDA의 보다 철저한 규제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버만 회장은 농산물거래협회가 과거 FDA에 "농산물 별 의무 규정을 발표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며 보다 철저한 검역 조치를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육우업계는 농산물 업계와는 달리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육우업계 대변인은 오바마 행정부가 강화된 검역 조치 이행과 관련해 쇠고기 공급업자들과 협력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소비자 단체들은 대체로 새로운 조치들을 환영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소비자 단체인 '공익을 위한 과학센터' 캐롤라인 스미스-드왈 국장입니다.

스미스-드왈 국장은 정부의 조치는 매우 좋은 시작이자 안전한 식품 유통을 향한 첫 걸음이라고 높이 평가하면서, 식품안전을 강화하는 데는 특효약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스미스-드왈 국장은 새로운 식품안전 정책의 구체적인 이행 방안이 정립되기까지는 몇 년이 걸릴 것이라며, 현재의 식품안전 체계에서 미흡한 점을 보안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는 오염된 식품을 추적해 찾아내는 체계도 개선하려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식품 전문가들은 지금처럼 전세계 시장이 통합된 상황에서는 식품 추적 체계를 개선하는 일이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가령 미국에서 최근 발생한 식품안전 사고는 국내 뿐아니라 해외에서 생산된 식품과도 연관이 있다는 것입니다.

미 농산물거래협회의 브라이언 실버만 회장은 미국과 전세계 50여 개국의 농산물 거래업자들이 미국의 새로운 식품안전 규정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버만 회장은 "식품이 어디서 가공됐든 미국과 똑같은 기준이 적용되기를 기대한다"며 의회도 이 같은 요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미 의회는 현재 식품안전 규정을 강화하는 법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