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관영 조선중앙TV가 이례적으로 광고 방송을 내보내 한국 등 서방국가 언론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상업 광고를 거의 하지 않는 북한 텔레비전 방송이 맥주 광고를 내보낸 데 대해 일부에서는 북한의 식량난을 지적하며 비판적인 시각도 없지 않습니다. 윤국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과 영국, 한국 언론들은 북한 텔레비전이 상업성 광고를 방영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광고 사진과 동영상을 곁들여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지난 2일 방송된 조선중앙TV의 대동강 맥주 광고 내용입니다.

<TV 광고> “우리의 자랑, 대동강 맥주, 인민생활에 이바지하고 인민들과 더욱 친숙해질 것이다.”

미국의 `AP통신’은 북한은 고립된 공산체제로 경제를 철저히 통제하고 자본주의적 영향을 우려하는 나라여서 통상 텔레비전에 선전 방송이 없다며, 북한 TV의 광고는 이례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20년 넘게 북한 텔레비전을 모니터 했다는 한국 통일부의 한 관리는 이 통신에 “북한 텔레비전에 음식, 특히 맥주 선전이 나오는 것은 처음 봤다”고 말했습니다.

이 통신은 북한은 2천4백만 인구를 먹여 살릴 식량이 크게 부족한 나라라며, 대동강 맥주가 얼마인지, 또 어떤 사람들이 이 맥주를 사 마실 수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영국의 ‘BBC 방송’은 웹사이트에 선전 동영상을 게재하고 북한 당국이 애주가들에게 대동강 맥주가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선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BBC 방송은 대동강 맥주 공장이 지난 2002년 영국 회사로부터 구입한 것이란 사실도 지적했습니다.

이 방송은 특히 인터넷 관련 기사에 평양과 서울, 영국 런던, 베트남 하노이 등지에 거주하는 독자들의 대동강 맥주에 대한 평가도 게재했습니다.

서울에 거주하는 브라이트 씨는 북한산 음식들은 오염되지 않고 화학첨가제가 가미되지 않는 원료들로 만들어 모두 매우 좋다고 말했고, 역시 서울에 거주하는 캐나다 국적의 폴 씨는 서울에서도 대동강 맥주를 살 수 있다며,  아주 좋은 맥주라고 호평했습니다.

또 평양에 거주하는 엘리엇 도비 씨는 대동강 맥주를 사랑한다며, 광고가 나오는 것을 보니 반갑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한국 언론들은 북한 당국은 맥주를 제조할 쌀이 있으면 굶주리는 주민들부터 살려야 할 것이라며 비판적인 논조를 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