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병대 수천 명이 현재 아프가니스탄 남부 지방에서 탈레반 반군에 대한 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들 탈레반 반군들이 미군의 공세를 피해 국경을 넘어 파키스탄 쪽으로 피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편 파키스탄 정부는 이렇게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반군들이 넘어온다면, 현재 파키스탄 정부가 자국 내 이슬람 극단주의자를 소탕하기 위해 벌이고 있는 전투에 큰 부담이 생길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입니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4천명의 미 해병대와 아프간 군 수백명이 탈레반이 장악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남부 헬만드 지역에 대한 공세를 시작하기 전부터, 이 공세가 파키스탄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미국의 리차드 홀부르크, 아프간-파키스탄 특별대표는 지난 6월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를 방문한 기간 중 이슬람 반군들이 파키스탄으로 들어올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홀부르크 특별대표는 과거에 이 지역에서 이 같은 걱정이 현실화된 적이 있었다고 밝히고, 자신은 이 문제를 워싱턴과 파키스탄 그리고 아프간 정부 측에 수시로 제기했다고 말했습니다. 홀부르크 특별대표는 자신은 현 상황에 대해 어설픈 예측을 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홀부르크 특별대표는 그러나, 중요한 점은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군이 파키스탄 국경 근처에서 작전을 벌임에 따라, 이 작전이 파키스탄에 미치게 될 영향들이 언제나 충분하게 검토되어야 한다는 것과 현재 파키스탄 군은 아프간 접경지대를 보호하기 위해서 어떤 군사행동이 필요한지 잘 알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헬만드 지역을 장악하려는 목적으로 취해진 이번 공세는 칼의 공격이란 이름이 붙여져 있습니다. 한편 파키스탄 군은 이 칼의 공격 작전이 공개된 지 수 시간 뒤에 아프간 헬만드 지역과 접해 있는 발루치스탄 주 남부 지역에 병력을 파견했습니다.

파키스탄 정부는 탈레반 반군이 파키스탄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한 방안을 미국 그리고 아프간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의 국경 지역, 특히 이 발루치스탄 지역은 방대한 지역에 걸쳐서 있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 국경을 넘기는 아주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편 파키스탄은 국경방위 문제 말고도, 또 다른 문젯거리를 안고 있습니다. 바로 탈레반과의 전투가 벌어진 스와트 밸리 지역을 탈출한 200만명에 달하는 난민 문제입니다.

스와트 밸리 지역을 탈출했던 사람들 중 87%는 이미 난민캠프를 떠났지만, 아직까지 난민캠프에 남아있는 사람들은 곧 닥칠 장마에 직면할 것입니다. 구호기관들은 앞으로 내릴 비를 감당하지 못할 천막들이 즐비한 난민캠프에 장마로 인한 전염병이 크게 퍼질 것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유엔 인도주의 조정관 마틴 모그완자 씨는 우기에 대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모그완자 씨는 몇몇 난민캠프는 우기에 홍수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난민캠프가 몰려 있는 스와비, 마르단, 나우세라 그리고 페샤와르 지역은 지대가 낮기 때문에 홍수 피해를 볼 확률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미 해병대가 4일 파키스탄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아프간 남부 지역에서 탈레반 반군에 대한 공세를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탈레반 반군은 아프간 동부에 있는 군기지를 폭탄차량을 이용해 공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