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핵실험에 이어 추가로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북한이 오는 4일이나 8일께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도쿄 현지를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문) 먼저, 일본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기부터 전해주시죠.
 
답)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지난 주에 동해 연안부에 항해금지구역을 설정한 것과 관련해 미국 독립기념일인 4일이나 김일성 주석 기일인 8일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1일 보도했습니다. 일본은 당분간 E3 공중경계관제기(AWACS)와 이지스함을 동해 쪽에 배치해 경계를 하는 한편 발사 징후를 무선으로 탐지할 수 있는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통신이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월 북한의 로켓 발사시에는 지대공유도탄 패트리엇(PAC3)을 이와테 아키타현 등에 배치해 요격 태세를 취했으나 북한이 사전에 태평양 쪽에 위험지역을 설정하고, 로켓이 대기권 밖 상공을 통과함에 따라 요격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이번에 설정한 구역은 모두 자국 연안부로 일본 정부에서는 태평양 쪽에 위험구역을 설정하지 않은 이상 일본 상공을 통과할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에는 어디에 PAC3를 배치해야 할지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은 지난 주 원산 연안 동해상의 길이 약 450km에 폭 110km의 해역을 오는 10일 까지 항해금지구역으로 지정했고, 오늘도 동해 연안 등 10곳을 오는 11일까지 금지구역으로 추가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일본의 아소 다로 총리가 어제 외교정책을 설명하면서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조했다고 하던데요.
 
답) 그렇습니다. 아소 다로 총리는 어제(30일) 외교정책에 관한 연설에서 북한의 핵과 납치 문제와 관련해 일본은 6자회담에서 북한을 제외한 한국, 미국, 중국, 러시아 4국과 긴밀히 연대해 북한에 강력한 압박을 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아소 총리와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8일정상회담에서 북한을 제외한 5자회담 개최에 의견을 같이 했는데요, 일본에서는 오는 23일 태국에서 열리는 아세안 지역포럼(ARF)에서 북 핵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5자회담을 갖는 방향으로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아소 총리는 또 북한 관련 선박을 대상으로 한 화물검사 특별조치 법안에 대해선 유엔 안보리의 제재 결의에 포함된 금융 제재와 화물검사 실시를 위해 “구체적인 행동을 취할 것”이라면서 관련 법안을 이번 국회에 제출해 통과시킬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아소 총리는 일본의 안보에 대해서는 “미-일 동맹의 실효성을 확보하는 것이 불가결하다”면서 동맹 강화의 필요성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문) 북한 문제와 관련해 한국 중국 일본 등 3개국 외교장관이 이달 말 중국 베이징에서 회담을 연다는 소식도 있지요.
 
답) 네, 한국과 중국 일본 등 3개국 외무장관들이 북한 문제를 포함한 상호 관심사를 논의하기 위해 오는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1일 보도했습니다. 이 회담에선 오는 8월 말 중국 톈진에서 열릴 예정인 한.중.일 3국 정상회담에 앞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실험에 따른 대북 제재의 실행, 환경 문제를 비롯한 상호관심사를 논의할 전망입니다.
 
3국 외무장관들은 또 오는 23일 태국에서 열리는 아세안 지역포럼(ARF) 기간에 북한 당국자들을 만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베이징 회담은 북한 문제에 관한 한.중.일 3국의 연대를 부각시키기 위한 의도라고 일본 언론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아세안 지역포럼에 대표단을 파견할지는 아직 분명치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금까지 아세안 지역포럼 회원국으로서 초청을 받지만, 매번 참석하지는 않았습니다.
 
문) 조금 다른 소식인데요, 일본 경찰이 최근 북한에 미사일 관련 기기를 수출하려던 조총련계 무역업체 사장을 체포했다구요?
 
답) 그렇습니다. 일본 가나가와현 경찰은 최근 장거리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정밀기기인 자기측정 장치를 미얀마를 경유해서 북한으로 수출하려 했던 조총련계 무역업체 사장(41) 등 3명을 외환 및 외국무역법 위반혐의(무허가수출미수)로 체포했습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체포된 도코(東興)무역 사장 이경호 씨 등 3명은 지난 1월 대량살상무기 등에 전용될 가능성이 있어 수출이 금지된 자기측정 장치 1대를 경제산업성의 허가 없이 약 700만엔에 말레이시아를 거쳐 미얀마로 수출하려 했습니다. 일본 경찰은 미얀마를 북한으로의 우회수출 경유지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지난 해 9월에도 이 기기를 미얀마의 ‘제2공업부’에 수출하려 했으나 출하 직전 당국의 수출신청 절차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수출하지 못했었습니다. 이 기기를 미얀마로 수출하려 한 것은 북한 조선노동당에서 군수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제2경제위원회’의 산하에 있는 ‘동신(東新)국제무역유한공사’(본사 홍콩)의 베이징사무소가 지난 해 봄에 내린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일본 언론은 전했습니다. 동신국제무역의 평양 사무소에 대해서는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관여하고 있다는 이유로 일본 경제산업성이 이미 요주의 기업 리스트에 올려놓은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