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를 통한 국제사회의 대북 지원이 매우 저조해 6월 현재 모금액이 목표의 10%에 불과하다고 유니세프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지난 해 이례적으로 유니세프에 7만 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유니세프 뉴욕본부의 기금 담당 관계자는 지난 26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에 제공할 모금액이 크게 부족하다고 말했습니다.

“상황이 안 좋아서 모금이 사실상 잘 안 되고 있습니다. 10% 밖에 안됩니다.”

이 관계자는 익명을 전제로 “최근 북한을 둘러싼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이 모금액이 매우 저조한 이유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니세프는 지난 1월 발표한 ‘2009 인도주의 활동 보고서에서 올해 북한에 대한 지원 자금을 1천 3백만 달러로 책정했었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핵실험, 유엔 안보리의 제재 등으로 모금이 6월 말 현재 목표액의 10% 인 1백 30만 달러 정도에 그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유니세프 관계자는 북한의 식량난이 매우 어려운 상황인데다 모금액 마저 매우 저조해 어린이와 임산부, 수유모의 영양 부족 상태가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유니세프는 앞서 보고서에서 올해 모금액의 절반 이상을 5살 미만 영유아 2백만 명과 수유모 40만 명을 위한 영양 개선 등에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었습니다.

유니세프는 북한에서 의료와 영양 지원 활동, 수질개선, 교육 사업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정부가 이례적으로 유니세프에 기부금을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니세프는 최근 발표한 2008 연례보고서에서 북한으로부터 7만 2천 달러를 기부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그러나 정확한 용도와 근거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적어도 지난 5년 간 유니세프의 연례 보고서에서 북한이 기부금을 냈다는 기록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해 유니세프에 대한 최대 원조국은 3억 1백만 달러를 지원한 미국이었고, 영국, 노르웨이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한국은 2백 80만 달러를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유니세프는 2007-2009년까지 3년 동안 책정한 북한에 대한 정례 지원금을 2007년 3백 60만 달러에서 2008년에는 4백 80만 달러로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유니세프는 북한 내 가장 필요한 핵심 사업을 전체 국가별 통계와 비례해 정례 지원금으로 책정하고, 이와는 별도로 연말 또는 연초에 발표하는 인도주의 활동 보고서를 통해 전체 지원 사업에 필요한 총 예산을 책정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