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소개해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이연철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문) 오늘 미국 신문들은 중미 온두라스 대통령이 쿠데타로 축출됐다는 소식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먼저 뉴욕 타임스부터 살펴볼까요?

답) 냉전 이후 중미 국가에서 군사 쿠데타가 일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온두라스 군이 28일 새벽 대통령 궁에 진입해 경호원들을 무장해제한 후 잠자고 있던 호세 마누엘 셀라야 대통령을 깨워 코스타리카 행 비행기에 태웠다고 보도했습니다. 코스타리카에 도착한 좌파 성향의 셀라야 대통령은 이번 쿠데타가 불법이라고 비난했지만, 온두라스 의회는 표결을 통해 대통령 축출을 승인한 후 로베르토 미첼레티 의회 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선출했다면서, 군부는 이번 쿠데타에 대해 공개적으로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았지만, 대법원은 군부가 헌법에 저촉되는 행동을 한 사람으로부터 법을 보호하기 위해 행동했다며 쿠데타를 지지했다고 전했습니다.

문) 또한 뉴욕타임스는 러시아에서 다음 달 1일 최근 러시아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고사태가 벌어진다는 기사도 1면에 실었는데요, 무슨 얘기입니까?

답)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 남아있던 카지노들이 정부 시책으로 다음달 1일 모두 문을 닫게 됨에 따라, 이들 40여 곳의 카지노 업소에서 일하던 종업원 40만여 명이 한꺼번에 일자리를 잃게 됐다는 소식입니다. 러시아 정부는 이번에 문을 닫을 카지노 업소 측에 시베리아나 북한 인접 지역 등 4개 후보지로 위치를 옮기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이들 지역은 카지노 업소들이 이주해갈 만한 준비가 돼있지 않은데다 현재로선 재개장 계획을 갖고 있는 업소들도 없어, 앞으로 수 년간 러시아에선 합법적인 카지노를 찾아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카지노 종업원들은 당국의 조치에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밖에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주 하원을 통과한 온실가스 감축법안에 대해 중요한 첫 걸음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미국의 노력에 부합하지 않는 나라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시했다는 소식도 뉴욕타임스 1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문) 계속해서 워싱턴 포스트입니다. 역시 온두라스 쿠데타 소식을 머리기사로 다루고 있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 미주 지도자들은 이번 쿠데타를 비난하면서 젤라야 대통령의 평화적인 복귀를 촉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이란에서 야권 대통령 후보였던 무사비 전 총리가 어려운 선택에 직면해 있다는 소식도 크게 다루고 있는데요, 좀 더 자세히 소개해 주시죠?

답) 이란 정부의 반정부 시위 강경 진압으로 야권 세력이 눈에 띄게 약화된 가운데, 아마디네자드 대통령과 그의 지지자들은 논란이 되고 있는 이번 달 대선 승리를 이용해 국제적으로 강경 자세를 강화하고 국내적으로는 권력 통제를 강화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반정부 시위 배후 인물로 지목되고 있는 무사비 전 총리는 패배를 인정하고 적에게 투항할 것인지 아니면 선거 결과를 놓고 계속 투쟁하다가 구금되는 길을 걸을 지 어려운 선택에 직면해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밖에 워싱턴 포스트는 미국의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 보호 노력에 관한 기사도 1면에서 다뤘는데요, 그 동안에는 유명하거나 멋진 동물에 보호 노력이 집중됐었지만, 이제는 그보다는 어떤 동물이 가장 큰 위험에 처했는지가 가장 중시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문) 다음 유에스 에이 투데이 신문은 미국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두 곳의 전쟁터에서 새로운 도전들에 직면해 있다는 소식을 1면에 싣고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소개해 주시죠?

답) 먼저, 이라크 전쟁과 관련해, 내일은 이라크 주둔 미군이 바그다드와 모술 등 주요 도시에서 철수해 시골 지역으로 이동하는 마감시한인데요, 앞으로 미군은 저항세력들이 그동안 공격 계획을 위한 은신처로 사용하던 시골 지역의 치안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임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는 이번 여름이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면서, 새로 임명된 미군 아프간 사령관의 목표는 민간인 사망자 수를 줄이고 저항세력의 공격 능력을 저하시키는 것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문) 마지막으로 경제전문지인 월 스트리트 저널 신문은 온두라스 쿠데타 소식 머리기사로 전하면서, 이 쿠데타가 중미 지역의 긴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신문은 또한 1면에서 일본에서 결혼과 관련한 각종 판촉 활동이 큰 인기라는 기사를 실어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좀 더 자세히 소개해 주시죠?

답) 결혼을 위한 미혼 남녀의 적극적인 활동을 뜻하는 신조어 '콘카츠’, 즉  ‘결혼 사냥’이라는 새로운 말이 일본에서 유행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이를 이용한 판촉 활동도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혼남녀간 만남의 자리를 제공하는 ‘콘카츠 바’라는 술집을 개업해 큰 성공을 거둔 혼다 유타 씨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아울러 결혼활동 마감시한을 적은 액정시계가 달린 브래지어, 그리고, 프로야구 팀의 대규모 미혼남녀 맞선행사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활동들은 콘카츠 시대, 즉 결혼 사냥의 시대라는 책에서 저자들이 젊은 미혼 남녀들에게 과거처럼 적당한 배우자가 나타나기를 기다려서는 안 된다며  적극적으로 배우자를 찾아 나서라고 촉구한데서 큰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하면서, 최근 결혼비율이 크게 떨어진 일본에서 적극적으로 배우자를 찾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사업들이 유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