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국 온난화에 회의적인 반응 보이는 미국 농부들
2. 부업 전선에 몰리는 미국인들

미국에서 일어나는 흥미로운 소식과 화제를 전해드리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오늘도 김정우 기자, 함께 하겠습니다.

(문) 지난 주에 미국 정부가 발표한 기후변화 보고서의 내용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이 보고서는 기후변화, 특히 지구온난화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고 이로 인해 초래되는 결과들을 평가하고 이중 예상되는 문제들을 예방하기 위해서, 지금 당장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보고서를 쭉 살펴보니까요, 미국의 생태계나 수자원, 교통 그리고 농업 등 분야를 나눠서, 기후변화가 각 분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항목이 있더군요?

(답) 네, 보고서는 모두 7개 분야를 정해놓고 기후변화가 과연 이 부분에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냐라는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중에 눈에 띄는 분야가 바로 농업 부분이었습니다.

(문) 보통 기후변화가 각 분야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을텐데, 이 농업 부문에 있어서는 좀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 같더군요?

(답) 그렇습니다. 바로 기후변화, 특히나 기후변화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특징 중에 하나인 온실가스 증가와 지구기온 상승이 농업에 일정 부분 혜택을 줄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문) 우리가 보통 온실가스 증가로 인한 기후변화하면 모두가 손해를 보는 것으로 생각을 하는데, 이렇게 이득이 되는 분야도 있네요?

(답) 네, 물론 전체 농업이 이득을 보는 것은 아닙니다. 작물별로 손해보는 쪽과 이익을 보는 쪽이 갈리는 것이 확실한데요, 기후변화하면 피해나 손해보는 것만을 생각하기 쉬운 우리네 상식으로 봐서, 혜택을 보는 분야도 있다는 것이 주목할 만하죠?

(문) 그러네요. 그런데 기후변화로 농업이 구체적으로 어떤 이득을 볼 수 있는지 알아 블까요? 먼저 기온이 올라가면, 겨울이 짧아진다는 얘긴데, 이런 현상이 작물 재배에도 영향을 줄 수 있겠죠?

(답)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겨울이 짧아지면, 작물을 심어서 기를 수 있는 기간이 늘어나니까, 특정 작물은 수확량이 늘어나겠죠?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이것도 모든 작물에 해당되는 얘기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문) 보통 온실가스라고 하면 이산화탄소를 의미하는데, 이런 온실가스가 늘어나는 현상이 작물 재배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답) 네, 보통 대기 중에 탄소 농도가 증가하면 작물이 크기가 커진다고 하네요.

(문) 보고서는 기후변화가 농업에 미칠 영향을 세세하게 말하고 있는데요, 정작 이런 기후변화 문제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 농민들이 많다는 지적도 있더군요?

(답) 그렇습니다. 미국의 많은 농부나 농장주들은 기후가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믿지 않으려고 하고요, 이를 사실로 믿는다 해도, 사람이 이런 문제를 야기시킨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답니다. 실제로 이번 보고서 작성에 참여했던 한 학자는 현장 조사를 위해서 농촌을 방문해 농부들에게 기후변화 얘기를 꺼내면 자신을 정신나간 사람으로 보는 농부들이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만큼 아직까지 미국의 많은 농부들이 이 기후변화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그런 얘기겠죠?

(문) 그런데 농업이 기후변화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면 농부들의 태도도 문제가 되겠죠?

(답) 그렇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농업 부문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전체의 15%를 차지하고요, 미국에서는 이 비율이 9%라고 하는군요. 그러니까, 농업이라고 해서, 이 기후변화 문제에 팔짱을 끼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얘기죠.

(문) 자, 기후변화는 농업 부문에 혜택을 주기도 하지만, 병충해가 늘어나고 홍수가 잦아지는 등 부정적인 영향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면 언제까지 농업 분야에서도 이 기후변화를 나 몰라라 하고 있을 수는 없겠죠?

BRIDGE

(문) 김정우 기자, 다음 소식 들어볼까요?

(답) 네, 배우자가 실직을 하거나 벌어오는 돈이 줄어듦에 따라 이를 메꾸기 위해 밤에 시간제로 일을 하는 미국인들이 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문) 얼마 전에 나온 뉴스를 들으니까, 미국의 실업률이 곧 10%대에 들어설 것이라는 우울한 소식이 있던데요, 경기 침체가 몰고 온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서 낮에 일을 하고 돌아와 밤에도 계속 일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군요?

(답) 인터넷에서 직업을 알선해 주는 사이트죠? 커리어 빌더닷컴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국인의 10%가 2008년에 생계를 위해서 부업을 했다고 밝혔고요, 이중 18%는 올해에도 부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는 군요. 또 미국 노동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5개월 동안 2개 이상의 일자리를 가진 사람이 760만명으로 전체 고용자 중에서 5.3%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문) 이중에서 특히 눈에 띄는 사실은 특히 중년층에서 이렇게 부업을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거죠?

(답) 그렇습니다. 미국 은퇴자 협회가 5월에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니까요, 45살에서 55살 사이 중년층의 19%가 2008년에 부업을 했다고 합니다.

(문) 이렇게 중년층이 부업에 나서는 비율이 높은 것은 본인뿐 만이 아니라 자녀나 노부모까지 부양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답) 그렇습니다. 미국의 대규모 인력 공급업체인 스페리언사의 로이 크라우스 최고경영자는 현재 부업을 물론이고 직업을 3개까지 가진 사람도 있다고 지적하고 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복수의 직업을 가지려는 현상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 5월에 9.4%로 26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근로자들의 주당 근무시간도 1964년 이후에 최저 수치인 33.1시간으로 주는 등 고용사정이 계속 악화되고 있는 상황도 많은 미국인들을 부업전선으로 내모는 요인의 하나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낮에 일을 끝내고 다시 저녁에 다른 직장으로 향하는 미국인들의 고단한 모습이 눈에 선한데요, 모두들 힘을 내, 잘 버텨서 경기침체가 끝나는 날 활짝 웃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