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7년에 탈북해 서울에 거주하는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친척 3명이 최근 북한을 탈출해 제 3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이르면 다음 달 한국으로 입국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친척 3명이 지난 5월 말 탈북해 다음 달쯤 한국에 들어올 계획이라고 탈북자 출신 대북 소식통이 25일 밝혔습니다.

이 소식통은 “황 전 비서 누님의 둘째 딸의 아들 내외 가족이 지난 5월 말 탈북해 현재 제3국에 머무르고 있다”며 “다음 달쯤 한국으로 입국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이들의 안전 문제를 우려해 탈북 경로와 현재 머물고 있는 장소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황 전 비서와 가까운 한 탈북자는 “이들이 평양이 아닌 지방에 거주했던 것으로 안다”며 “황 전 비서의 직계가족이 아닌 먼 친척이어서 수용소에 끌려가지 않아 탈북이 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황 전 비서의 직계가족이나 가까운 친척들은 대부분 평안남도에 있는 특별관리구역에 수감됐으며 일부 직계 가족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 전 비서는 북한에서 1남 3녀를 뒀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관계당국이 제 3국 공관에 사실 여부를 확인 중에 있다”며 “탈북자들의 주장에 신빙성은 있으나 아직까지 확인된 사실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대북 민간방송인 ‘열린 북한방송’이 발행하는 북한 소식지 ‘열린북한통신’은 지난 22일 “6월 10일쯤 황장엽 씨의 친인척 3명이 거주지에서 행방 불명돼 북한 보위당국이 수사에 나섰다”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