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일부 지식인들이 북한의 인권 문제 해결을 호소하는 의견광고를 한국 신문에 냈다고 합니다. 이들은 앞으로 유럽 언론에도 잇따라 이런 내용의 의견광고를 낼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도쿄 현지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문) 일본의 일부 지식인들이 한국 언론에 낸 북한 인권 관련 의견광고, 어떤 내용입니까?

답) 네, 일본 와세다대학의 시게무라 도시미쓰 교수 등 학자와 언론인, 음악평론가 등 지식인 7명은 오늘 (25일)자 한국의 동아일보에 ‘의견광고 7인회’라는 명의로 전면 광고를 실었습니다. 이 광고는 한국 국민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을 빌려서 “평화롭고 번영하는 동아시아 실현과 납치 문제 해결을 동시에 진척시키고 싶다”면서 “한-일 두 나라 국민은 서로 손을 잡고 북한을 진정한 민주주의 나라로 바꾸기 위한 투쟁에 나서자”고 호소했습니다.
 
이 광고는 지난 1977년 13살 나이로 납치된 요코타 메구미 씨와 이듬해 납치된 다구치 야에코 씨의 가족사진도 함께 싣고 “강제적으로 몸을 구속해 사랑하는 사람들과 갈라놓고 악행에 가담을 강요하는 납치는 가장 비참한 인권 침해”라며 “납치 피해자를 한 명도 빠짐없이 구출해 고향에서 기다리는 가족과 재회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들 7인회는 지난 4월 미국의 `뉴욕타임스’ 신문에도 ‘북한이라는 이름의 지옥을 그냥 놔둘 것입니까’라는 제목의 전면 광고를 내고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의 인권 탄압 해결에 나서기를 요청한다”고 호소한 적이 있었습니다.

문) 그런데 이 신문 광고를 낸 ‘의견광고 7인회’라는 모임은 어떤 모임인가요?

답) 이들 ‘7인회’는 지난 2002년 9월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총리가 평양을 방문한 직후 5명의 납치 피해자가 일본으로 귀국한 것을 계기로 그 해 11월에 결성돼 활동을 시작한 순수 민간단체입니다. 이들은 모금을 통해서 광고비를 마련해서 세계 주요 언론에 북한의 인권 개선과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호소하는 광고를 내는 활동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시민 1천7백 여명이 십시일반으로 1천7백20여만엔의 광고비를 모았다고 하는데요, 지난 2월 말에는 뉴욕타임스 광고를 위해 모금을 벌였는데 불과 열흘 만에 목표 금액이 모금돼 관계자들도 놀랐다고 합니다.
 
이들은 뉴욕타임스 광고의 반향이 크자 한국 신문에도 광고를 냈고, 앞으로는 프랑스의 르몽드지를 비롯한 유럽 언론에도 의견광고를 낼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들은 의견광고를 통해서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관과 국제기구에 북한 인권 문제를 호소하고 △대북 인도적 지원 등이 인권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며 △한-일 양국이 납치와 인권 정보 공유 △납치 피해자와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실태조사를 벌일 것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7인회 회원인 언론인 아리타 요시후 씨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와 인권 문제 해결을 위해서 일본인으로서 행동에 나서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일본 뿐 아니라 한국의 문제이기도 하다”면서 한국 국민들의 동참을 호소했습니다.
 
문) 오늘 일본 언론에는 북한이 지난 달 25일 2차 핵실험을 할 때 이란 정부 대표단이 참관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지요?
 
답) 그렇습니다.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한 5월 하순 이란 대표단 7명이 북한을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일본의 산케이신문이 한반도 정세에 밝은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서 오늘 (25일) 보도했습니다. 또 6월 초 북한 경비정이 한국 동해상의 군사경계선인 북방한계선을 넘어서 한국 영해를 일시 침범했을 때도 이란 혁명수비대 당국자가 시찰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신문은 이란 대표단이 북한의 지난 4월 로켓 발사 때도 북한을 방문했다면서 일련의 북한 방문은 북한과 이란이 군사 면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을 시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란 대표단의 방북은 북한의 초청에 의해 이뤄졌고, 이란 대표단은 약 1주일 간 북한에 머물면서 지난 달 25일 핵실험도 시찰했습니다. 혁명수비대 당국자는 한국과의 군사경계선과 동해 쪽에 있는 북한의 군사시설도 방문했었습다.
 
문) 이번 주 일요일이죠, 오는 28일엔 일본 도쿄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인데요, 여기서도 역시 북 핵 문제가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가능성이 높겠지요.
 
답) 그렇습니다.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28일 일본 도쿄를 방문해 아소 다로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인데요, 약 1시간 15분으로 예정된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2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징후 등 잇단 도발에 대해 강도 높게 규탄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이행 등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아소 총리는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분명히 확인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하기 위한 두 나라 간 연대를 강화할 것을 제의할 방침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아소 총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 잇단 도발적 행위를 중지시키기 위해 한-일 양국이 연대해 대응해야 하며, 유엔 안보리의 제재 결의를 착실히 이행하기 위해서는 한-일 양국이 미국과 긴밀히 연대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확인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