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소개해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이연철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문) 미국 신문들은 오늘도 이란 정국에 관한 보도를 많이 싣고 있습니다. 뉴욕 타임스부터 살펴볼까요?

답) 지난 토요일 이란 시위 현장 근처에서 총격을 받고 숨진 한 이란 여성의 모습이 동영상을 통해 이란은 물론 전 세계에 전해지면서, 이 여성이 반정부 시위의 상징으로 떠올랐다는 소식을 자세히 전하고 있습니다. 네다 아그하-솔탄 이라는 이름의 올해 26살인 이 여성은 시위에 참가하기 위해 음악 교사와 함께 차를 타고 가다가 교통정체로 차가 움직이지 않자 더운 차 속을 피해 밖으로 나왔다가 총격을 받고 쓰러졌습니다.  친척들에 따르면 특별한 정치적 입장을 지니지 않은 평범한 대학생이던

이 여성이 총격을 받고 쓰러지는 모습의 동영상이 이란 텔레비전과 야권 웹사이트에서 계속 방영되면서 깊은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문) 아울러 이 신문은 별도의 기사를 통해, 이 여성이 쓰러지는 모습의 동영상이 세계에 알려지게 된 과정을 전하고 있는데요, 좀 더 자세히 전해 주시죠?

답) 40초 가량의 이 동영상을 찍은 이란 남성은 정부가 유튜브나 페이스북 같은 웹사이트들을 봉쇄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리고 이 같은 사이트에 동영상을 보낼 경우 자신이나 가족들의 신분이 노출될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그래서, 대신 전자우편을 통해 동영상을 친구에서 보냈고, 이 친구가 미국의 소리와 영국의 가디언 신문, 그리고 유럽에 있는 다섯 명의 온라인 친구에게 보내면서, 전 세계가 알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메시지를 첨부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이 동영상이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됐는데요, 이번 일은 이란 정부의 검열과 통제의 한계를 시험한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문) 또한 뉴욕타임스는 이란의 헌법수호위원회가 50개 선거구에서 유효 투표수가 전체 유권자 수를 3백만 표 초과했음을 인정하면서도 전체 투표 결과는 유효하다는 이중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는 기사도 실었습니다.

계속해서 워싱턴 포스트 신문을 살펴보겠습니다. 어제 오후 5시쯤 워싱턴 외곽 지하철에서 추돌사고가 발생한 소식을 크게 전하고 있군요?

답) 그렇습니다. 어제 저녁 퇴근시간을 맞아 승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시간에 신호 대기를 위해 정차해 있던 지하철 열차의 뒤를 고속 운행 중이던 다른 열차가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해 어제 밤 현재 적어도 6명이 사망하고 70여명이 부상하는 워싱턴 지하철 33년 역사의 최악의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고 현장은 차량에서 탈출하려는 승객들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으며, 워싱턴 일대 퇴근길이 큰 혼잡을 빚어졌습니다. 지하철 당국자들은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이 시각 현재 사망자가 9명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 사고 원인이 밝혀졌습니까?

답) 아직 공식적인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컴퓨터 체계 고장와 승무원의 과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보도했습니다. 워싱턴 지하철은 컴퓨터 시스템을 통해 속도와 브레이크를 통제하는 한편 추돌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다른 열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 같은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지하철 승무원이 비상 브레이크를 밟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승무원이 앞에 정차해 있던 다른 열차를 발견하지 못할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승무원의 건강에 문제가 있었던지 아니면 비상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습니다.

문) 다음 유에스 에이 투데이 신문은 보다 여론 조사 결과를 오늘의 표제 기사로 싣고 있는데요, 어떤 내용입니까?

답) 많은 미국인들이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갖고 있다는 조사 결과입니다. 아직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지만 희망의 빛이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는 얘기인데요, 이 신문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갤럽이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1년 전보다 경제적으로 나아졌다고 답한 사람은 23%에 불과한 반면 나빠졌다고 답한 사람은 54%로 2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1년 후에 더 나빠질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24%, 더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59%로 훨씬 더 많았다면서, 주식 시장의 반등과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문) 마지막으로 경제전문지인 월 스트리트 저널 신문 살펴보죠.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 때문에 어제 주가가 크게 떨어진 소식을 머리기사로 싣고 있군요?

답) 네, 지난 3개월 간 뜨거운 열기를 보여주었던 투자자들이 국제 성장 전망에 대한 의문을 표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주가와 원자재 가격이 세계 경제에 대한 현실적인 기대를 넘어섰다는 우려가 점증하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에서 어제 주가와 원자재 가격이 떨어졌다고 전했습니다.

문) 이 신문 국제면에는 미국이 북한의 화물선 강남호를 계속 주시하고 있다는 기사가 실려 있는데요, 간단하게 소개해 주시죠?

답) 미 국방부가 버마로 향하는 것으로 보이는 북한 화물선 강남호를 계속 추적하고 있다며, 이는 부분적으로 북한이 주요 무기 체제와 아마도 핵 기술을 버마에 이전할 계획인 것으로 미 당국자들이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이 같은 작전은 북한 2차 핵실험에 대한 유엔 제재 이행의 시범적 사례라면서, 하지만, 북한 전문가들은 이번 작전이 선적국의 동의 하에서만 선박 검색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한 유엔 제재의 잠재적 약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