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일어나는 흥미로운 소식과 화제를 전해드리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오늘도 김정우 기자, 함께 하겠습니다.

(문) 인간이 뿜어내는 오염 물질 때문에 지구의 기온이 올라가고 이 기온 상승이 기후에 영향을 미쳐, 이것이 인간 생존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주장은 이제 많은 국가에서 공감하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런 주장을 실감나게 만드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서 화제죠?

(답) 네, 미 국립 해양대기국에서는 세계 기후 연구 프로그램이란 연구계획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세계 기후 연구 프로그램에서는 지난 1990년부터 매 10년마다 한번씩 기후 변화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서 발표하고 있는데요, 지난 15일에 새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문) 이번 보고서는 미국 내 13개 관련 정부 기관과 30명 이상의 과학자가 모여 진행한 연구결과를 담고 있습니다. 보고서를 쭉 살펴 보니까, 결론 부분에서 지구온난화는 분명한 사실이고 이 지구 온난화는 인간이 만들어낸 것이다라는 것이 첫번째 결론이더군요?

(답) 그렇습니다. 보고서는 이런 문제 제기를 근거로 해서 기후 변화가 현재 미국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고, 기후 변화가 초래할 부정적인 영향을 막기 위해서 미국 정부가 즉각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문) 보고서는 기후 변화의 구체적인 사례로 여러가지 항목을 들었는데, 그중에서 가장 먼저 기온이 상승한 것을 대표적인 예로 들고 있더군요?

(답) 그렇습니다. 보고서는 우선 지구의 기온이 지난 세기 동안 지속적으로 상승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구의 평균 기온은 지난 1900년 이후, 섭씨로 약 0 .8도가 올랐고요, 현 상태가 계속되면 2100년까지 섭씨 1.1도에서 최대 5.5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렇게 지구의 평균 기온이 오른다는 것은 당연히 미국에서의 기온도 오른다는 의미가 되겠죠.

(문) 이런 기온 상승이 미국 날씨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확실하죠?

(답) 물론입니다. 기온이 오르면 나타나는 현상들에는 여러가지를 들 수가 있는데요, 그중에 가장 대표적인 결과로는 비가 많이 오는 것을 들 수 있죠? 지난 50년 동안 미국의 총 강수량은 약 5% 정도 늘어났다고 하는데요, 앞으로는 그냥 비만 많이 오는 것이 아니고요, 지역별로 집중 호우가 내리거나 허리케인 같은 열대성 폭풍우를 동반한 폭우가 잦아 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문) 전체적으로 비가 많이 온다고는 하지만 반대로 가뭄이 더 심해지는 지역도 나올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더군요?

(답) 그렇습니다. 보고서는 미국 북부 지역에는 앞으로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반면에 남서부 지역은 강수량이 줄어들어, 지금보다 더 건조한 지역이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문) 보고서는 또 해수면이 상승해서 미국 경제에 타격을 입힐 것을 우려하고 있죠?

(답) 그렇습니다. 과학자들은 지구의 기온이 올라가면서 빙하가 녹아 흘러내려 바다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에 미국도 예외는 아닐텐데요, 보고서는 특히 걸프만과 대서양 연안의 해수면이 상승하는 것에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습니다.

(문)걸프만이라고 하면 미국 남부와 쿠바 같은 카리브해 연안 섬나라들 사이에 위치한 바다를 말하는데요, 걸프만과 대서양 연안은 미국에서 열 손가락 안에서 들어가는 항구 중에 7개가 위치해 있고, 또 미국에 들어오는 석유의 3분의 2가 거쳐가는 지역이기도 하죠?

(답) 그렇습니다. 이 두 지역은 미국의 생존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에너지원과 교통시설이 들어서 있는 곳이죠? 보고서는 해수면 상승이 이 지역에 있는 중요 시설에 큰 위협을 가할 것이라는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문)이번 보고서는 기후 변화가 당장에 닥친 현실이고, 이 기후 변화 때문에 심각한 문제들이 예상된다고 지적하면서, 이를 위해 미국 정부가 당장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있나요?

(답) 네, 보고서는 우선적으로 영어로는 그린 하우스 개스라고도 불리는 온실 개스를 줄이면 기후 변화로 인한 위험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온실 개스의 대부분을 이루는 탄소 화합물 배출을 줄이라는 얘기입니다. 탄소 화합물은 주로 석유 같은 화석 연료를 태울 때 배출되죠.

(문) 기후 변화의 실상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우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 같은데,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죠?

(답) 물론입니다. 보통 이런 지구 온난화 이론에 반대하는 사람이라고 하면 기독교 근본주의자들 정도만 있는 것으로 아는데, 과학자들 중에도 지구 온난화 이론을 받아 들이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문) 지국 온난화 이론에서 가장 핵심적인 전제는 지구의 기온이 오른다는 것인데, 이 사람들은 이런 전제를 부정하는 건가요?

(답) 지구가 더워지는 것을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들은 온도가 올라가는 현상이 온실 개스 같은 인위적인 원인보다는 자연적인 현상의 결과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콜로라도 주립 대학, 대기과학과 석좌 교수인 윌리엄 그레이 박사는 태평양이나 대서양 같은 바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염분 함도가 변하는데요, 이런 대양 염도 함량의 변화가 지구 기온을 올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일부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가 지구에 미칠 영향이 크게 과장되어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문) 그런 반론도 있군요. 그런데 이번 보고서는 그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서 세상에 알려져 있는 것에 새로운 사실을 보탠 것은 없는 것 같은데요?

(답) 그렇습니다. 사실 이번에 나온 보고서 내용은 그동안 익히 알려진 그런 내용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다만 현재 미국 정부가 자동차 연비 기준을 강화하고, 연방 의회에서 새로운 에너지, 환경 법안을 준비하고 있는 와중에 나온 보고서라, 이 보고서 내용이 정책 수립과 이의 추진 과정에 일정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지는 않을까라는 예상을 해봅니다.

이 보고서는 결론의 마지막 부분에 미래의 기후 변화와 그 영향은 현재의 선택에 달려 있다는 지적을 했습니다. 과연 미국 정부와 미국 국민들, 이와 관련해 어떤 선택을 하게 될 지 궁금해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