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산하 인도주의지원조정국, OCHA는 올해 충분한 자금을 기부 받지 못한 나라들을 위해 지원하는 기금 가운데 소말리아와 함께 북한에 가장 많은 액수를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은 또 올해 세계식량계획, WFP에 가장 많은 기금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지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유엔 산하 인도주의지원조정국, OCHA는 최근 발간한 ‘2009 불충분 재원(2009 Underfunded Round)’ 보고서에서 북한에 1천만 달러를 추가로 배정하고, 9백99만9천9백9달러를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아프리카의 소말리아보다 불과 90달러 적은 액수로, 유엔이 활동 중인 나라들 가운데 사실상 올해 가장 많은 액수를 추가 배정 받은 셈입니다.

OCHA는 긴급 구호조정관이 유엔의 긴급구호 기금의 필요성과 우선순위를 면밀히 점검해 자금을 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OCHA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대북 인도주의적 기금은 중앙긴급구호기금을 포함해 1천6백90만 달러가 모금됐습니다.

존 나이아가 OCHA 공보관은 앞서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인도주의적 필요성을 볼 때 모금 기금이 충분치 않다며, 올해 대북 지원에 참여한 나라는 캐나다와 호주, 핀란드 등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에서 활동 중인 가장 큰 규모의 유엔 기구인 세계식량계획, WFP 의 경우 특히 북한의 2차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의 지원이 장기간 중단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WFP의 대북 긴급지원 사업은 지난 해 9월1일부터 올해 11월30일까지를 기한으로 진행되며, 목표 모금액은 5억3백64만6천여 달러입니다. 18일 현재 전체 모금액은 목표 액수의 14.9%에 불과한 7천5백36만9천1백57달러입니다.

현재까지 대북 지원금을 기부한 나라는 캐나다, 스위스, 호주, 쿠바, 덴마크 등 11개국으로, 지난 2007년 긴급모금 사업 때 러시아와 한국, 독일 등 14개국과 개인 기부자들이 대북 지원을 했던 데 비해 기부국 수와 액수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한편, OCHA는 올해 유엔의 불충분 재원 긴급구호 기금 7천3백27만5천여 달러 가운데 가장 많은 2천5백1만7천5백 달러를 WFP에 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아동기금, UNICEF가 2천13만 6천5백 달러를 배정 받았으며, 식량농업기구, FAO,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 UNHCR, 세계보건기구, WHO 순으로 각각 5백50만~9백2만 달러를 배정 받았습니다.

OCHA 에 따르면, 올해 유엔의 기금 가운데 24.4%인 1천7백86만7천여 달러가 식량 지원에 쓰였으며, 영양 분야에 18.4%, 보건 14.7%, 농업 12.9% 등이 배정됐습니다.

OCHA는 최근 경제 불황 등으로 기부국들의 지원이 줄어들고 있다며, 지속적인 인도주의적 지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