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은 17일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 한국을 비롯한 모든 나라들이 북한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조지워싱턴대학 연설과 전직 미 행정부 고위 관리들과의 간담회를 끝으로 사흘 간의 워싱턴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최원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을 방문한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은 17일 워싱턴 시내 조지워싱턴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뒤 한반도 문제를 주제로 강연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강연에서 “어떠한 경우에도 한반도에서 핵은 용납될 수 없다”며 “북한은 핵 개발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나와야 하며 핵을 포기하는 것이 핵을 갖고 있는 것보다 더욱 이로운 일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화해와 협력의 마당으로 나온다면 대한민국은 물론 모든 나라들이 도울 것”이라며 “최근 유엔 안보리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1874호 결의 역시 이를 위한 모든 참가국들의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어 “21세기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가치로 자유, 평화, 친환경을 꼽고 싶다”며 “시장경제와 민주주의의 균형과 조화를 통해 지구촌 시민의 인권과 자유를 확대해나가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는 숙소인 백악관 블레어 하우스에서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과 제임스 슐레진저 전 국방장관 등 미국 정부 전직 고위 관리들과 만나 북한 핵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한국의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번 미-한 정상회담이 “양국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하고,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비핵화를 위해 한-미 공조를 기반으로 관련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단합되고 일관된 대응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전직 관리들은 북한의 2차 핵실험 등 도발적 행위에 우려를 표명하고, 미-한 공조를 토대로 단합된 대응을 통해 북한의 변화와 북한 핵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간담회에는 윌리엄 코언 전 국방장관과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 칼라 힐스 전 무역대표부 대표,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 등도 참석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를 끝으로 2박 3일 간의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특별기편으로 귀국길에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