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을 핵 국가로 인정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두 정상은 또 북한의 지난 달 핵실험에 대해 유엔 안보리가 채택한 제재 결의를 모든 나라들이 참여해 이행하도록 촉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최원기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16일 오전 백악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비핵화는 미국, 한국 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요구라며 "북한은 핵을 포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이 이웃나라들과 평화적으로 공존하기를 바라지만 만일 도발 행위를 계속한다면 심각한 제재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북한이 그동안 도발 행위를 통해 식량과 연료, 자금 지원 등 광범위한 혜택을 기대하는 패턴을 보여왔다면서 이제 그런 패턴을 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도 "북한은 더 이상 과거의 방식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라며 개성공단 문제에 관한 북한의 무리한 요구를 받아 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국 정부는 개성공단의 유지와 발전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 4만 여명의 북한 근로자가 일하는 개성공단이 문을 닫으면 4만 명이 실직한다며 북한 측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이 억류 중인 개성공단 한국인 근로자 1명과 미국인 여기자 2명을 조건 없이 석방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이밖에 미-한 자유무역협정을 진전시키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습니다.

한편 두 정상은 기자회견에 앞서 50분 간 계속된 회담에서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의 완전 폐기를 위해 적극 협력하고 미국이 핵우산을 포함한 '확정 억지력'을 한국에 제공한다는 데 합의했습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미-한 동맹의 영역을 군사, 안보 차원을 넘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전 분야로 확대하고 세계적 차원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내용의 '미-한 동맹을 위한 공동비전'을 채택했습니다.

또 "북한의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 계획, 및 탄도미사일 계획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폐기와 북한주민들의 기본적인 인권 존중과 증진을 위해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