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실질 빈곤율은 공식 통계 자료보다 높을 수도 있다고 세계은행이 최신 보고서에서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또 한 개인이 가난의 수렁에 빠지거나 반대로 경제적 여건을 개선하게 되는 요인들도 분석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입니다.

 '가난으로부터의 탈출 (Moving out of Poverty)' 이라는 세계은행의 보고서는 많은 사람들이 최저 소득 기준 이상의 수입으로도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키거나 존엄을 지키는데 역부족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다시 말해, 시골 지역에서 의미하는 가난과 정부가 규정한 가난의 의미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세계은행은 사람들의 현실적인 인식을 감안할 때 인도의 빈곤율이 과소평가되고 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인도의 각 주마다 최저소득 수준은 다르지만, 공식 통계에 의하면 전체 인구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약 2억5천만 명이 하루 1달러  미만의 수입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번 세계은행 보고서를 위해 아삼과 웨스트벵갈, 안드라프라데시 등 인도의 가장 가난한 주들의 300여 개 마을에서 1995년부터 2005년까지 조사가 실시됐습니다.

보고서를 작성한 디파 나라얀 씨는 많은 사람들이 질병이나 재정손실을 초래하는 사회적 비용 등의 이유로 가난해 진다고 말했습니다.

나라얀 씨는 "아삼 주에서 빈곤의 원인 중 50%는 건강 악화이며, 안드라프라데시 주에서는 건강 보다는 결혼과 장례식 등 사회적 비용 때문에 사람들이 가난해 진다"고 말했습니다. 나라얀 씨는 특히 결혼 비용이 큰 부담이라며, 딸들을 시집 보내기 위해 부모는 땅과 같은 자산을 처분한 뒤 생계 유지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세계은행 보고서는 인도의 전통적인 지방 민주 회의기구인 판차야트가 제 기능을 하는 곳에서는 사람들이 가난을 벗어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디파 나라얀 씨는 시골 주민들에게  보다 수월하게 큰 시장에 나아갈수 있도록 보다 많은 경제적 기회의 창출을  촉구했습니다.

나라얀 씨는 "사람들은 이주하길 원하지 않으며, 이주는 불가피할 경우에만 한다"고 말했습니다. 나라얀 씨는 대기업의 유통과 원자재 조달 과정에 가난한 사람들의 노동력을 연결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주민들이 대형 시장에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세계은행 보고서는 가난한 사람들이 부동산을 획득하도록 도와주는 것은 그들이 빈곤을 탈출하는데 가장 큰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몇 년간 인도 경제는 눈부신 성장을 거듭했지만, 인도국민가운데 아직도 수억명은 가난의 수렁에 빠져있습니다. 인도의  새  정부는 5년 임기를 시작하면서 가난한 사람들의 복지를 개선하기 위해  국내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