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상희 국방장관은 적이 도발해 올 경우 현장 지휘관이 모든 전력을 동원해 작전을 종결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서해 북방한계선 해상에서 불법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이 지난 달 28일 철수를 시작한 이후 사실상 완전히 물러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한국의 이상희 국방장관은 지난 8일 전 군에 보낸 '장관 메시지'를 통해 북한의 무력도발에 대해 확고한 대비태세를 갖출 것을 강조했습니다.

10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메시지에서 "적이 도발해 올 때에는 지휘관이 현장의 가용한 합동 전투력으로 최단시간 안에 승리로써 작전을 종결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이는 북한 군이 서해 북방한계선 NLL 과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도발할 경우 현장 지휘관이 주도적으로 육해공군의 전력을 동원해 신속하게 승리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방부 관계자입니다.

"적이 어떤 도발을 해오든 간에 단호하게 이를 현장에서 종결시킬 수 있도록 사전에 충분히 대비를 하고 준비를 하고 대비를 하자, 특히 북한이 무력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일선 지휘관들의 확고한 대비태세를 확립해줄 것을 주문한 것으로 보시면 됩니다. "

이 장관은 또 북한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이 장관은 "북한 정권은 인민들의 삶과 행복보다는 정권 유지를 우선시하는 부도덕하고 무책임한 집단이며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선 반민족적 도발 행위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장관은 이어 "북한 당국이 주민들이 굶주리는 비참한 현실은 외면한 채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그리고 정권 세습을 위한 후계구도 구축에 혈안이 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 정권을 싸워야 할 적의 개념으로 봤을 때 긴장감을 늦추지 말고 북한 상황을 예의주시하자는 취지에서 한 발언으로, 장병들의 정신무장을 재차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서해 NLL 해상에서 불법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이 지난 달 28일 철수를 시작한 이후 사실상 완전히 물러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군 관계자는 "서해 5도 근해에서 조업 중이던 1백 척 가량의 중국 어선이 백령도 북방의 일부를 제외하고 사실상 모두 철수했다"고 말했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의 서해 NLL 침범에 대비해 이 일대에 함정을 증강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 군의 특이 동향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3천2백t 급 한국형 구축함과 천 9백t급 호위함, 차기 고속정 '윤영하함' 등이 전진배치 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