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 정부가 9일 또다시 북한에 대한 안보리의 강경 제재에 반대하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위성락 한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가 오늘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측과 북한의 핵실험과 유엔 안보리가 논의 중인 대북 제재결의안에 대해 입장을 조율할 예정입니다. 베이징 현지의 온기홍 기자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 유엔안보리가 현재 대북제재결의안채택을위한최종절충작업을벌이고있는데요, 중국 측이 이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구요? 

답) 대북 제재결의안과 관련해, 중국 측이 선박 검색에 대한 조항을 다소 완화하는 타협안을 제시한 뒤, 이에 대해 미국과 영국, 프랑스, 일본과 한국 등이 어제(8일) 중국 측에 다시 절충안을 마련해 중국 측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중국 측은 타협안의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유엔의 대북 제재결의안에 거론되고 있는 무기금수와 화물검색, 금융제재 가운데, 중국 측이 특히 동의하지 않고 있는 조항은 북한을 오가는 선박 화물에 대한 검색과 관련한 내용인데요, 중국은 대북 제재결의안 초안이 사실상 북한에 대한 해상봉쇄라면서 선박 화물 검색과 관련한 내용과 표현을 완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편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오는 14일부터 나흘 동안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인데요, 이 기간 중 중-러 정상회담에서 대북 제재 수준에 대한 의견 교환도 있을 것으로 예상돼 주목되고 있습니다.  

) 중국은 3북한의핵실험때도미국과일본이주도한강력한대북제재결의안통과를저지한있지 않습니까. 이번에도유엔의'강경한' 대북제재를받아들이지않겠다는 입장인 거 군요? 

답) 네, 중국 측이 이번 북한의 핵실험 등에 대한 유엔의 대북 제재결의안과 관련해 강조하고 있는 말은 적절과 균형, 이 두 단어입니다. 이틀 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중-일 외무장관 회담에서, 나카소네 히로후미 일본 외무상이 유엔 안보리가 강력한 대북 제재결의안을 신속히 통과시켜야 하고 북한의 도발적 행동을 막기 위해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자,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 역시 중요하다면서 유엔 안보리의 적절하고 균형 잡힌 결의안에 동의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오늘 중국 외교부의 친강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북한의 핵실험에 강하게 반대한다고 거듭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고, 북한은 비핵화에 대한 약속을 이행하고, 각국은 냉정하고 절제된 태도로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는 일을 많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으로서는 우방인 북한과의 전통적인 관계도 고려하면서 자국이 의장국을 맡고 있는 6자회담의 유지를 위해서도 이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그런데, 한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위성락 본부장이 오늘베이징을방문했다면서요? 

답) 네, 6자회담 한국 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오늘 오후 늦게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오늘 중국 외교부 정례브리핑에서 친강 대변인은 위성락 한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가 오늘 베이징에 도착해 중국 방문 기간에 양제츠 외교부장과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부부장과 잇따라 만나 북 핵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고 밝혔습니다.

위성락 본부장은 또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의 차관급인 류홍차이 부부장과도 만난 뒤 내일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 위성락 본부장이 중국 측과 무엇을 논의할지 궁금합니다만... 

답) 위성락 수석대표는 10일 오전 6자회담 의장을 맡고 있는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한-중 간 6자 수석대표 회담을 가질 예정이고, 곧이어 양제츠 외교부장과도 회동할 계획인데요, 이 자리에서 양측은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해 국제사회의 공동대응의 필요성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두 나라의 입장을 조율하고, 또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결의안 내용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북한의 내부 동향 등에 대해서도 얘기가 오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동시에 한-중 양측은 북한에 대한 제재와 별도로 6자회담을 통한 대화 모색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위성락 수석대표는 오늘 중국 도착에 앞서 북한의 핵실험 이후 현 상황에 대한 평가와 유엔 안보리의 결의안 채택과 관련해 의견을 나누게 될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대처가 진행되는 가운데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과 협의하는 것은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북한이지난 달핵실험을실시한, 중국이고위급인사의방북을취소하는강한불만을드러내-당국 간교류가 영향을받는모습인데요, 하지만이런가운데도-중 간연례행사는이어지고있다지요?

답) 네, 먼저 평양주재 중국대사관은 지난 5일 류샤오밍 대사와 대사관 직원들이 평양 근교에 있는 북-중 친선 택암 협동농장을 방문해 모내기를 돕고 화학 비료를 기증하는 등 농촌 일손 돕기 활동을 벌였다고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밝혔습니다. 류샤오밍 중국대사는 이날 정명철 북-중 친선 택암농장 관리위원장에게 북-중 두 나라가 함께 노력해 우호관계를 진전시키자고 말했습니다.

앞서 중국 상하이시 대외문화교류협회는 지난 1일 세계 아동절을 맞아 북한 김일성 사회주의청년동맹에 제안해 평양 만수대에서 북-중 아동 그림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또한 이날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 화롱(화룡)시는 북한 함경북도 무산군 인민위원회의 초청을 받아 화롱시 부시장과 문화공연예술단, 소학교 학생 등 20여명으로 구성된 북-중 우호 교류단이 함경북도 무산군 삼봉학교를 방문해 세계 아동절 행사를 공동 개최했는데요, 북한의 핵실험 이후 북한에 강한 불만을 보인 중국이나 이런 중국에 역시 불만을 표시한 북한 모두, 현재 껄끄러운 상황에서도 일단 겉으로는 올해 북-중 우호의 해를 맞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려는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