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핵탄두를 소형화 해 장거리 미사일 체계와 결합시키기까지는 앞으로 10년에서 15년 정도가 더 걸릴 것이라고 미국의 한 민간 연구소가 전망했습니다. 이 연구소는 또 북한이 이란과 핵 동맹을 추구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북한은 지난 달 25일 실시한 제 2차 핵실험을 통해 국제사회에 핵무기 보유국이라는 인식을 줬다고 미국의 노틸러스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평가했습니다.

이 연구소의 피터 헤이즈 소장은 2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2차 핵실험의 정확한 폭발력을 알지 못하지만, 러시아와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 (CTBTO)의 자료에 따르면 이번 실험은 성공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헤이즈 소장은 북한이 "핵실험의 성공을 위해 1차 때보다 많은 양의 플루토늄을 사용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노틸러스연구소는 북한이 2차 핵실험 이후 미국을 비롯한 강대국들을 보다 유리한 위치에서 상대할 수 있게 됐지만 실질적인 군사적 위협을 제기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그 이유로 북한이 핵탄두를 중장거리 미사일에 실어 발사할 능력이 없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효과적인 미사일 체계를 구축하려면 적어도 20~30회의 시험발사를 진행해야 하는데, 북한의 현재 미사일 실험 속도를 감안할 때 앞으로 10년에서 15년은 더 걸릴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보고서를 공동 작성한 노틸러스연구소의 스콧 브루스 연구원은 효과적인 중장거리 미사일 체계 구축 이외에도 북한은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브루스 연구원은 "북한의 세 번의 로켓 발사 시험이 실패로 끝난 것에 비춰 볼 때 북한은 아직 대기권 재진입 시 열을 견딜 수 있는 탄도미사일 개발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브루스 연구원은 또 "북한의 핵폭탄은 미국이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히로시마에 투하한 원자폭탄과 비슷하거나 더욱 조악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라며, 이는 확실히 소형 핵탄두 생산 능력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브루스 연구원은 따라서 북한이 앞으로 핵탄두 소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장거리 로켓 시험발사도 실시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브루스 연구원은 특히 북한은 국제사회로부터 원하는 것을 얻을 때까지 핵 확산과 같은 행위를 통해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브루스 연구원은 "북한과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서로 상호보완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두 나라 사이의 핵 동맹 구축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노틸러스 보고서는 북한이 핵무기 설계와 실험 자료, 핵 분열 물질들을 이란에 제공하고 이란은 이에 대해 우라늄 농축 설계와 기술을 공유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의 이 같은 일련의 도발 행위를 중단하기 위해서는 오바마 행정부가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피터 헤이즈 소장은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나서 북한과 정상급에서 단기간 동안 직접 협상을 벌여야 한다"며 북한이 우려하는 미국과 북한 간 전반적인 적대관계를 해소하기 위해 미국은 북한 군부와 안보협력(security partner) 관계를 맺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헤이즈 소장은 이 같은 조치 없이는 미국은 이전처럼 북한과 계속해서 협상만 하게 되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