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도발 행위에도 불구하고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또 북한은 핵을 포기하지 않는 한 국제사회와의 관계를 정상화 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보도에 김근삼 기자입니다.

미국 국무부는 3일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필립 크라울리 공보 담당 차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테러지원국 재지정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북한의 최근 행동은 테러지원국 지정을 위한 법적 요건을 충족시키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 의회 상원의 일부 의원들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도록 촉구한 바 있습니다. 

크라울리 차관보는 의원들의 서한에 대해 알고 있다면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도발적 발언은 도움이 되지 않지만 테러지원국 지정을 위한 법적 요건을 충족시키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크라울리 차관보는 이어 북한은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는 한 국제사회와의 관계 정상화를 이룰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핵무기도 보유하고 국제사회와 관계 정상화도 하겠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판단되지만 미국은 북한이 이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알렸다는 것입니다. 

한편 북한 당국이 억류 중인 미국인 여기자들에 대한 재판이 4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크라울리 차관보는 이들에 대한 조속한 석방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크라울리 차관보는 북한이 지난 1일 스페인 대사와의 면담을 허용한 점은 고무적이라면서, 미국은 현재 두 기자의 재판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두 기자를 조속히 석방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