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일어나는 흥미로운 소식과 화제를 전해드리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오늘도 김정우 기자, 함께 하겠습니다.

(문) 혼혈이라고 하면 서로 인종이 다른 혈통이 섞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미국 안에서 이 혼혈 인구가 많이 늘었다고 하죠? 

(답) 그렇습니다. 가장 최근에 나온 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내 혼혈 인구는 2008년에 3.4%가 늘어난 5백 2십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문) 미국에서는 인구 조사에 응할 때, 자신의 인종란에 표시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인구 조사표를 보면요, 혼혈이라는 항목은 없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혼혈인 경우, 즉 인종이 섞인 경우에는 인종란에 표시를 할 때, 한 곳 이상에 표시를 하게 되죠? 

(답) 그렇습니다. 이렇게 인종란에 한 항목 이상에 표시를 하는 사람이 작년에, 이런 인종 표시가 도입된 2000년과 비교해서 무려 33%나 증가했습니다. 현재 미국 내 혼혈 인구는 미국 소수 인종 중 5%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통계에 잡히지 않은 혼혈인들이 수백만 명은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 미국에서 혼혈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뭔가요? 

(답) 네, 전문가들은 먼저 미국 사회에서 혼혈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많이 줄고 있는 점을 그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문) 사실, 현재 미국 안에서 제일 유명한 사람 중에 혼혈인들이 많죠? 

(답) 네, 가장 유명한 혼혈인이라면 뭐니뭐니 해도 바락 오바마,  현 미국 대통령을 들 수 있겠죠? 청취자 여러분들도 잘 아시디시피 오바마 대통령은 어머니가 미국 출신 백인이고 아버지는 아프리카 케냐 출신의 흑인입니다. 그리고 그 유명한 골프 선수인 타이거 우즈도 아버지가 흑인이고, 어머니는 태국인입니다. 이렇게 혼혈인으로 미국 안에서 이름을 떨치는 사람들이 는 것도 혼혈에 대한 인식을 좋게 만드는 이유 중에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문) 미국 안에 이 혼혈인들이 가장 많은 주는 어딘가요? 아무래도 이민자의 천국이라는 캘리포니아 주가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답) 그렇습니다. 캘리포니아 주가 혼혈 인구수에서 1위를 기록했고요, 텍사스 주와 뉴욕 주, 그리고 플로리다 주가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이들 주들은 아까 진행자께서 말씀하셨듯이 이민자들이 많이 살고 있는 지역인데요, 이민 역사가 깊어지면서, 이민 3대, 4대들이 아무래도 다른 인종과 결혼하는 것에 거부감을 덜 보이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비율로는 하와이 주가 가장 많은 혼혈 인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왔네요. 하와이 주민 5명 중 1명은 혼혈인이라고 합니다. 

(문) 당연한 말이겠지만, 혼혈 인구가 는다는 것은 인종이 서로 다른 사람들끼리 결혼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의미 아닐까요? 

(답) 물론입니다. 2000년 이후, 다른 인종과 결혼한 사람의 수가 3배가 늘어서 4백 3십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현재 13건의 결혼 중에서 한 건이 이렇게 인종이 다른 사람들이 결혼하는 경우랍니다. 인종 간 결혼에서 가장 흔한 경우는 백인과 중남미계, 백인과 아메리칸 인디언 그리고 백인과 동양인이 결혼하는 경우라고 합니다.  

(문) 미국에서는 약 40년 전만 해도 일부 지역에서 인종 간의 결혼을 금지하는 법이 있었습니다. 이런 것을 생각하면 그동안 미국이란 나라가 참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떤 전문가들은 이렇게 혼혈 인구가 늘어나면 앞으로 20년 후에는 미국 안에서 백인이니, 흑인이니 하면서 인종을 구분하는 것이 의미가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기도 하는데요, 혼혈인들이 앞으로 미국 안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게 될 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문) 김정우 기자, 다음 소식 알아 볼까요? 

(답) 네, 얼마 전에 '내셔널 스펠링 비', 즉 전국 철자법 알아 맞추기 최종 결승이 열려 화제입니다. 

(문) 이 대회는 올해로 82회를 째를 맞는 영어철자말하기 대회죠?

(답) 그렇습니다. 이 대회는 공부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미국에서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만큼 유명한 대회입니다. 미국뿐만이 아니고요, 세계 각국에서 펼쳐지는 예선 전에는1000만 명 정도가 참가하는데요,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디씨에서 펼쳐지는 결승전은 텔레비젼에서도 생중계될 정도로 유명하고 이 결승전 실황은 매년 900만 명이 지켜볼만큼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대회입니다. 영어 좀 한다하는 학생들이라면, 누구라도 참여하고 싶어하는 꿈의 대회죠? 

(문) 영어를 구성하는 단어들은 여러가지 어원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스어나 라틴어, 불어 등에서 파생한 단어들이 많기 때문에, 미국인들도 평생 살면서 한 번도 사용하지 않는 단어들이 정말 많은데요, 이렇게 어려운 단어들을 맞추는 경기가 바로 이 스팰링 비 대회죠? 

(답) 그렇습니다. 대회는 문제 출제자가 한 단어를 불러주면 참가자가 이 단어의 철자를 한자 한자 맞추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대회 참가자는 원하면 심사위원에게 단어의 뜻이 뭔지를 물어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 대회의 마지막을 장식한 단어가 어떤 것이었는지 한번 들어 보실까요? 

(답) 네, 들으신 목소리는 올해 스펠링 비 우승자는 캔사스 주에서 온 올해 13살의 인도계 이민자의 딸인 카비야 시바샹카르 양의 목소리입니다. 시바샹카르 양에게 우승컵을 안겨준 마지막 단어가 바로 'LAODICEAN' 이라는 단어입니다. 한국말로는 종교나, 정치 등에 냉담하다, 뭐 그런 뜻이라고 하네요. 

(문) 이 스펠링 비 대회가 끝나고 다음 날 미국 ABC TV방송의 아침 프로를 보니까요, 유명한 여성 뉴스 진행자인 다이안 소여 씨가, 자신은 시바샹카르 양이 결승전에서 맞춘 단어를 난생 처음 들어 봤다는 얘기를 하더군요 

(답) 시바샹카르 양은 장래에 신경외과 의사되는 것이 꿈이라고 합니다. 인도계 이민자들이 미국 안에서 자녀 교육에 열성인 것으로 유명한데, 인도계 학생들의 우수성이 이번 스펠링 비 대회에서 재확인된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