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도발적인 행동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25일 2차 핵실험을 한 데 이어 이틀 뒤인 27일에는 한국 정부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 PSI 가입에 '군사적 타격'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최원기 기자가 예상되는 북한의 행동과 향후 전망에 대해 취재했습니다.

북한의 도발이 두 달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달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데 이어 5월25일에는 2차 핵실험을 실시했습니다. 이에 대응해 한국이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 전면 가입을 선언하자 북한은 자국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주장하며 "군사적 타격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도발적 행동이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 달 29일 유엔 안보리가 자국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해 의장성명을 발표한 것을 사죄하지 않으면 핵실험과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 후 북한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2차 핵실험을 강행했습니다.  

미국 동부 터프츠대학 플레처외교법학대학원의 제임스 쇼프 박사는 북한이 실제로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반도 전문가인 제임스 쇼프 박사는 북한은 기술적 문제만 해결하면 몇 달 안에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정부의 정보기관인 국가정보원도 26일 국회 정보위에서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가능한 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북한이 서해상이나 휴전선에서 국지적 도발을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북한의 조선인민군 판문점 대표부는 이미 27일 "정전협정의 구속을 받지 않을 것이며, 서해상의 안전항해를 담보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개성공단을 압박하거나 폐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3월 키 리졸브 미-한 합동군사훈련을 이유로 개성 육로 통행을 막은 것은 물론이고 한국 기업인 현대아산 직원을 벌써 두 달 가깝게 억류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키는 의도와 관련해 다소 엇갈린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워싱턴의 민간 연구기관인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연구원입니다.

클링너 연구원은 북한의 행태가 과거와 달라졌다며, 북한이 자꾸 도발을 하는 것은 미국과의 협상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핵 보유국이 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이 핵실험을 하는 등 대외적으로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및 후계 작업과 관련이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탈북자 출신으로 현재 워싱턴의 미국북한인권위원회 방문연구원으로 있는 김광진 씨입니다. 

"김정일 스트로크(뇌졸중)후에 정치적 불안이 지속되니까 이를 추스리고 내부 기강을 잡으려는 의도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뉴욕 사회과학원의 한반도 전문가인 리언 시걸 박사는 북한의 도발적 행동은 미국에 대한 불만에서 촉발된 측면이 강하다고 말했습니다.  

시걸 박사는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를 준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며 북한과의 직접대화를 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관측통들은 6월이 북한 핵실험 사태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엔 안보리가 곧 대북 결의안을 채택하고 북한이 이에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에 따라 사태가 악화될 수도 있고 긴장이 해소되는 쪽으로 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