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세계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또 마이크 멀린 미 합참의장은 북한이 갈수록 호전적이 되고 있다며, 북한은 이번 핵실험으로 국제사회로부터 스스로 점차 고립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최원기 기자가 미국 정부의 반응을 전해드립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5일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는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새벽 발표한 성명을 통해 "북한이 국제법을 위반해 핵실험을 실시하고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휴일인 25일 새벽 긴급하게 성명을 발표한 것은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미국 정부가 강력히 대처할 것임을 엿보게 하는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이번 핵실험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노골적으로 반항하는 행동"이라며, "북한이 직접적이고 무모하게 (recklessly) 국제사회에 도전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이 같은 일련의 행동은 "국제사회의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북한의 행동은 동북아시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안정을 해치는 것"이라며 "북한의 도발적 행동은 고립을 한층 심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은 핵을 비롯한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을 포기하지 않으면 국제사회에 편입되지 못할 것"이라며 "북한의 도발적인 행동은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처를 정당화 시켜 준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향후 핵 문제 대처 방안에 대해 "미국은 그동안 동맹국들과 6자회담 참가국, 유엔 안보리 회원국들과 협력해 왔다"며 앞으로 유엔과 6자회담 참가국 간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대처해 나갈 방침임을 밝혔습니다.

마이크 멀린 미 합참의장도 `CNN 방송'과의 회견에서 이번 일에 대처하는 데는 러시아와 중국, 한국, 일본 등의 반응이 매우 중요하다며, 갈수록 호전적인 북한의 행동에 대응하는 데는 이들 나라들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멀린 합참의장은 특히 최근 북한 지도부가 핵실험을 공언해 온 점을 지적하면서, 미국은 이번 핵실험에 놀라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멀린 의장은 이어 최근의 사태 진전은 북한 측이 보이고 있는 우려스런 행태의 일환이라며, 한반도의 긴장 상태를 해결하는 데는 외교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중국을 방문 중인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북한의 핵실험이 유엔 안보리 1718호 결의 위반이라고 말했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의 핵실험은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미 의회 대표단은 중국 지도자들에게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위해 중국이 영향력을 발휘해 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었다며, '북한의 핵실험은 이 같은 메시지의 필요성을 더욱 일깨워 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최원기 입니다.